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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확산방지 ‘첫 진료기관’ 도움
홍역 확산방지 ‘첫 진료기관’ 도움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2.1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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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신고ㆍ소독 2차 감염 방지
 도내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를 최초 진료한 김해 한 병원이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입국한 생후 9개월의 베트남 남자아이로 지금은 증상이 경미해 김해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김해시보건소는 “최초 이 환자를 진료한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하거나 숨겼을 경우 지역사회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으나 진료 의사는 개의치 않고 진료 후 감염병 매뉴얼에 따라 감염병 시스템에 빠르게 등록해 보건당국에서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병원은 평소에도 소아청소년 감염병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의료기관으로 감염병 의심자 진료 시 접촉자 관리와 의료기관 내 살균 소독을 실시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

 특히 이번 환자의 경우 감염병이 의심되자 병원 내부를 친환경 살균소독 후 환기시키고 접촉한 의료인 7명의 홍역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 등 병원 내 감염관리에도 철저하게 대처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홍역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에 가면 감염이 된다는 등 잘못된 정보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이나 공기 감염을 통해 전파되므로 홍역환자가 다녀간 뒤 환기만 시켜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염력이 없으므로 환자가 이용한 의료기관을 방문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종학 김해보건소장은 “해당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며 “해당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도 안전하므로 시민들은 보건당국을 믿고 손 씻기, 기침예절 같은 개인위생 관리를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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