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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아세안 경제협력 강화할 것”
“한국ㆍ아세안 경제협력 강화할 것”
  • 연합뉴스
  • 승인 2019.02.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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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미중 무역분쟁 영향 아세안ㆍ중국 협력 약화 전망
베트남 하이퐁 항에서 지난 25일 화물선의 컨테이너 화물이 내려지는 모습. 28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은 베트남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7.08% 증가해 2008년 이래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하이퐁 항에서 지난 25일 화물선의 컨테이너 화물이 내려지는 모습. 28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은 베트남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7.08% 증가해 2008년 이래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한국과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의 경제협력이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원지환 과장과 김민석 조사역은 17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아세안 국가의 대외무역 현황 및 향후 발전 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이에 따른 중국의 내수 중심 성장전략 강화로 아세안과 중국 간 협력 관계가 다소 정체되면서 한국, 일본과는 경제협력 관계가 밀접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대표 5개국의 수출은 2009∼2017년 연평균 5.1%, 수입은 5.3%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기간 중국이 아세안 5개국 무역의 주요 파트너로 부상했다. 중국은 2001년만 해도 아세안 5개국 수출입 대상 국가 순위가 4위였으나 2017년엔 수출입 모두 1위로 올라섰다.

 중국 경제구조가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탈출하며 아세안 5개국이 중국에서 중간재, 자본재를 수입하고 반제품이나 소비재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분업 체계가 자리잡힌 것이 그 배경이다.

 최근 이런 중국ㆍ아세안의 경제협력이 미중 무역갈등 때문에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 항목에 포함된 전기 전자,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아세안의 대중 수출 부진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이 내수 중심 성장전략을 가속하면 아세안과 중국의 상호 협력 관계가 위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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