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 확정
허성무 시장이 지난 12일과 13일 2일에 걸쳐 금강산을 방문해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참가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모임에는 6ㆍ15남측위원회와 7대종단, 시민단체 및 각계대표 251명이 대거 참여했다. 경남지방에서는 허 시장을 비롯해 김영만 6ㆍ15경남본부 상임대표, 황철하 6ㆍ15경남본부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민족화해협의회 양철식 부위원장과 강승일 사무국장 등이 협조했다.
허 시장은 이번 방북 모임을 통해 오는 4월에 열릴 ‘평양국제마라톤대회’의 참가 의향서를 체결하고 왔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11월 6ㆍ15북측에서 경남본부와 창원시를 구두 초청한 데 대해 서면 확답을 받는 자리가 됐다. 지난 18년간 마라톤조직위가 창원통일마라톤을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북측과의 교류로 구축한 결과물이다.
시는 오는 4월 7일에 열리는 ‘평양국제마라톤대회’를 대비해 4월 5일부터 8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다. 다음 달 내 북측의 초청장을 받아 통일부에 방북승인신청을 한다. 참여 인원은 총 40여 명으로, 지난해 창원통일마라톤대회 부문별 우승자로 뽑힌 선수 15~20명, 지자체 경제인 등 10여 명, 6ㆍ15경남본부 10여 명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번 방북에서 마라톤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와 남북경협의 발전을 위한 네 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마라톤 상호 인적교류’, ‘남북 유소년 사격선수들의 평화사격대회 개최’, ‘창원국제사격장을 활용한 동계전지훈련’, ‘4월 평양국제마라톤대회 방북 시 남북한 기업관계자의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민족화해협의회 양철식 부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속도에 따라 조율하면서 순차적으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허성무 시장은 “기회가 온다고 모두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준비된 자만이 제대로 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실무적 내용은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방북에서 모임의 성격상 독자적인 협의가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나, 창원시의 강력한 의향을 전달했으니 시민들과 관계자들의 힘을 합쳐 남북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