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은
피어 있는 날에는 향기가 은은합니다
잘 빚은 술은
비워지기 전까지 향기가 깊습니다
따뜻한 사람은
함께하는 동안 향기가 머물지요
우리가 읽는 책은
덮어 두면 그냥 책이지만
펴서 읽으면
온갖 향기가 퍼져 나옵니다
책 속에는
아름다운 꽃
잘 빚은 술과
따뜻한 사람의 향기가
가득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2018)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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