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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중학교, 인권.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 추모와 다짐의 시간 진행
안남중학교, 인권.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 추모와 다짐의 시간 진행
  • 경남교육청
  • 승인 2019.02.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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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중학교(교장 정봉효) 학생회와 역사탐구동아리는 1월 28일 별세하신 故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다짐하는 ‘추모와 다짐의 시간’을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교내 중앙 현관에 위치한 작은 소녀상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 학생회와 역사탐구동아리가 중심이 되어 7월 둘째주를 <일본군‘위안부’ 문제 바로알기 교육주간>으로 선정하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함으로써 교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하였으며 이런 관심을 모아 2017년도에는 교내에 작은 소녀상을 건립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마산 오동동 소녀상 주변 일대와 창원 길마켓 행사에 참여하여 시민대상 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마산 우리 요양병원에 계신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의 위문 활동 및 생신 파티를 함께 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이 축적되어 올해는 창원시에서 주최하고 창원YMCA에서 주관하는 2018 Korea 창원틴틴페스티벌 동아리자랑부문에서 창원시장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교내와 지역을 넘어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국제 연대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성사시키기 위한 교내 모금활동을 실시하여 모금액 111만2천370원을 전달하였으며 2018년도에는 아시아 지역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을 지원하는 ‘겹겹 프로젝트’ 후원을 위한 모금활동 결과 91만2천510원을 학생과 교직원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기도 하였다.

교내에 설립된 작은 소녀상을 설명하는 현황판에는 처음으로 피해자 임을 증언했던 故김학순 할머니의 추상같은 말씀과 더불어 단지 피해자로서만 머물지않고 현재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지원하는 나비기금을 창설하는 등 인권·평화 운동가로 활동했던 김복동 할머니의 서릿발같은 말씀이 적혀있다.

“니들은 우째 구경만 하노?”

이 말씀에 부끄럽지 않은 안남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던 그 마음을 이어가고자 추모와 다짐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점심시간에 국화꽃 헌화와 묵념 그리고 우리들의 다짐의 글귀를 적는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용기로, 말 못할 아픔을 안고 이름없이 죽어간 수많은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되고 산 증인이 되어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일본정부에 맞서 정의를 외쳤던 할머니는 그 자체로 역사였으며, 이제 우리 학생들이 할머니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실천활동을 통해 역사의 교훈을 새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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