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6:00 (금)
“큰 뜻 품고 중기ㆍ조합 위해 끝까지 뛰겠다”
“큰 뜻 품고 중기ㆍ조합 위해 끝까지 뛰겠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2.1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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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기 중앙회장’ 출마 산청 출신 주대철 후보
‘제26대 중소기업 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주대철 후보는 “대지자불엽망을 가슴에 새겨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위해 끝까지 뛸 것”이라고 말했다.
‘제26대 중소기업 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주대철 후보는 “대지자불엽망을 가슴에 새겨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위해 끝까지 뛸 것”이라고 말했다.

12년간 중기중앙회 부회장직 ‘단체 수의계약’ 유예 끌어내

<주요 공약>

‘중앙보증제’ 중기 조합 활성화 최저임금제 전면 개편 최선, 탄력근무제 ‘예외 업종’ 확대

 오는 28일 ‘제26대 중소기업 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산청 출신 세진텔레시스 주대철(64ㆍ중기중앙회 부회장) 대표.

 주대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영남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영남권 출신 회장 당선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 후보는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로 12년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직을 맡아 각종 정책 제언은 물론 지난 2007년 폐지된 ‘단체수의계약’의 2년 유예를 끌어낸 인물.

 그는 이번 선거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중소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위기에 대처하고자 ‘단체 수의계약’ 부활을 강조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그는 고사 위기에 처한 업계를 회생시키기 위한 해법으로 ‘규제완화’와 ‘지원강화’, ‘내부개혁’ 등을 제안하고 기금과 ‘중앙보증제’를 통한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에 전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기중앙회 내부 개혁도 강조했다. 임원 정년 보장을 통한 유능한 인재 활용, 연봉제 도입, 탄력근무제 ‘예외 업종’ 확대, 저율관세할당(TRQ) 완화, 수출입은행ㆍ코트라의 중기부 산하기관 편입 등을 제시했다.

 중앙회장은 360만 중소기업을 대변하고 자산 규모 4조 원의 중기중앙회를 견인하는 자리다. 주 후보는 영남권 후보자 단일화에 성공한 만큼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 후보는 “‘대지자불엽망’(大志者不葉望: 큰 뜻을 품은 사람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을 가슴에 새겨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위해 끝까지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96년 세진텔레시스를 창업, 현재 대표로 있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부친 사업이 기울면서 유년시절을 어렵게 보냈다. 2017년 주경야독으로 한세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3년 설립,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협동조합인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2003년부터 5차례,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직을 2007년부터 3차례 각각 연임하고 있다.

 다음은 주대철 후보와 인터뷰 내용이다.

 △이번 선거 주요 공약은

 “주요 공약에는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단체수의계약’ 제도의 합리적 부활 △‘중앙보증제’를 통한 중소기업 협동조합 활성화 △탄력근무제의 ‘예외업종’ 확대 △저율관세할당(TRQ) 완화 △수출입은행ㆍ코트라의 중기부 산하기관 편입 등이 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고용 유연성 확보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활동 △최저임금제도 전면 개편 △납품단가 현실화 △근로시간 단축 재정비 등을 제시했다.

 중소기업 금융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중앙회 전용금융기관 도입 △현실적 보증제도 도입 △협동조합 공동사업 보증 편리 제공 △중소기업대학, 대학원대학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위해 △협동조합플랫폼 비즈니스 구축지원 기금 조성 △협동조합 중심 중소기업 컨소시엄 국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 확대 △중앙회 전용 티-커머스 홈쇼핑 채널 확보 등이 있다.”

 △‘단체수의계약’ 재도입 배경은

 “‘단체수의계약’은 영세한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에 생명선이 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분명 장ㆍ단점을 같이 가지고 있다. 폐지 당시 제기된 ‘특혜의혹’,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들은 제도 자체 문제보다는 운영상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현 정부는 사회격차 해소, 약자보호, 다양한 장려금 등의 명목으로 엄청난 정책자금들을 쏟아 붓고 있다. 이 같은 정책자금들은 ‘특혜’나 ‘경쟁력 약화’라는 잣대를 들이댔을 때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결국 ‘지원’을 위해 예외를 인정하는 제도나 정책은 천칭 저울에 공익과 특혜(사익)을 올려놓고 공익이 조금이라도 더 무겁다면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이 도산하면 공적 자금을 수 조씩 쏟아 붓는 것도 결국은 ‘공익’이 명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제도는 대가 없이 지원금을 퍼붓는 것이 아니라 영세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물품을 조합이 추천해 개인이 아닌 국가와 공공기관 등이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중앙회 혁신 위한 견해는

 “중앙회는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고 기능해야 하는 이익단체다. 따라서 중앙회 기구 축소, 권한 분산 등의 외형적 개혁에 주목하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 중앙회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철저한 목적적 단체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무ㆍ정책기능이 강화된 소통 하고 활기 있는 중앙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 대변인실 개설, 소상공인 연합회 등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여러 단체들과 다양한 소통과 협력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중앙회 임원의 임기보장, 연봉제 실현과 함께 협동조합 민원해결 창구개설, 피드백시스템을 도입하고 지방 이사장들과 화상회의, 중앙회 인사고과 참여 등을 시행할 생각이다.”

 △현재 중소기업이 겪는 위기 원인과 해법은

 “사실 ‘기업 활동’은 인간의 본능에 해당한다. 가만히 두고 활동에 대한 책임과 이익은 스스로 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우리나라 경제는 출발이 그렇지 않은 탓에 지금의 중소기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의 과도한 개입 탓에 대기업이란 공룡을 만들고 그 공룡이 골목 슈퍼까지도 삼키고 있는 비정상적인 경제구조가 지금의 중소기업 위기를 만든 근본적 원인이기도 하다.

 여기에 지자체, 공공기관, 심지어는 국가까지 ‘복지’라는 이름으로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고 고용시장의 경직성으로 말미암은 위기는 지금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후보자의 강점과 경쟁력은

 “세진텔레시스는 원래 휴대폰 키패드를 납품하는 회사다. 스마트 폰 탓에 기존 시장을 잃어 큰 위기에 빠졌고 이를 극복하는 변환기에 기업을 운영해 성공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우리 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은 협업, 조합 사업 등으로 이윤을 창출해 조합사에 이익을 배당하는 성공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한 경험도 있다.

 중앙회 이사 3년, 부회장 12년 등 15년간 중앙회와 협동조합에서 쌓은 실무 행정전문가라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위기는 연습이 없다’는 말이 있다. 기업의 존망이 달려 있는 위기의 시기에 중앙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해야 하는 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자로 중앙회가 앞으로 나갈 길을 잃는 사람은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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