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0:37 (금)
불면의 밤
불면의 밤
  • 이채우
  • 승인 2019.02.1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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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우
이채우

매서운 한파의 지독한 밤

칼바람 앞세워

동장군과 함께 나의 침실을 침노하여

옴짝달싹 못하게

불면으로 잠 못 들게 하고

과거의 후회와 자조를

밤새도록 눈물로 고백시키고는

전신에 흥건한 땀으로

녹초가 된 나를 팽개치고

동 터오는 미명

의기양양하게 떠나는구나

이 몹쓸 놈아

이미 잠은 천리 만리 달아나고

내 이름은 어디에도

간수할 수 없구나

평설

 시는 내면 속 깊이 깔려 있는 정서와 풍요로운 상상에 의해 삶의 의미를 창조하고 이미지화시켜야 한다. 어떤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주체인 이상 삶의 본질적인 대상을 표현함으로써 시의 완성도를 높인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ㆍ호 ‘해월(偕越)’

ㆍ남해 출생

ㆍ‘문예사조’ 시 등단

ㆍ‘문예운동’ 수필 등단

ㆍ동의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ㆍ국립 한국해양대학교 서기관 정년퇴직

ㆍ저서 ‘오늘 이후의 길을 묻다’ㆍ‘이별 보기와 희망 찾기’ㆍ‘높게 혹은 낮게’ 외 공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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