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방하리 고분군이 6~7세기 중반 조성된 것으로 신라 문무왕 재임 시 상군(裳郡, 거제군의 당시 명칭)의 실체를 증명할 수 있는 중요자료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8년 하반기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비를 지원받아 2개월 동안 발굴조사를 벌여 거제지역 최대 규모의 봉토고분군으로 밝혀낸 것이다.
직경 7~12m, 잔존높이 1~2m 규모의 봉토고분 6기와 봉분이 잔존하지 않는 고분 1기 등 7기의 무덤방의 구조는 앞트기식돌방무덤(橫口式石室墓)과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墓)으로 입구부의 형태와 시상대(시신을 안치하는 시설)의 중복관계 등 수차례의 추가 매장이 이뤄졌고, 굽달린목긴항아리(대부장경호), 뚜껑(개), 굽달린접시(고배) 등의 토기와 허리띠장식(대금구), 관고리 등의 금속유물이 함께 출토돼 6세기 중반에서 7세기 중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시 관계자는 “방하리 고분군은 거제지역의 재지문화를 바탕으로 당시 확산된 신라문화의 융합과 유력정치체가 형성한 고분문화 변천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인근둔덕기성(성곽)과 고군현치소지(행정관청) 등과 고분군이 함께 조사됨에 따라 신라 문무왕(661~681년) 당시 설치된 상군(裳郡)의 실체를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제시(시장 변광용)는 ‘거제 방하리 고분군’에 대한 조사 성과를 오는 11일 오후 4시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산84-5번지 일대 발굴현장에서 공개하는 한편, 올 상반기 도 지정문화재로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