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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싸움 신경 쓰면 페이스 잃어요"
"순위 싸움 신경 쓰면 페이스 잃어요"
  • 연합뉴스
  • 승인 2019.02.0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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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우리카드전 3-0 승 세터 한선수 공격 조율 승인 포스트시즌 진출 유력해 져
설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대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오른쪽)가 공을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설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대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오른쪽)가 공을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지만, 대한항공 야전 사령관 한선수(34)는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순위 싸움에 선수들까지 휘말리면 페이스를 잃습니다." 한선수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영광을 누렸지만, 그전까지는 패배한 기억이 더 많다.

 매 경기 승패에 따라 기분이 좌우되던 시절이었다.

 영광과 좌절이 반복되는 동안 한선수는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웠다.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9 25-20)으로 승리했다.

 순위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한선수의 공격 조율이 승인이었다.

 늘 "대한민국 최고 세터는 한선수"라고 말하는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한선수의 경기력이 지난 시즌보다 낫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인데, 한선수 등 우리 선수들이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선수의 표정은 사령탑보다 편안했다.

 한선수는 "순위 싸움이 치열한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까지 그 분위기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 현재 순위에 지나치게 신경 쓰면 우리 페이스를 잃는다"라며 "나는 한 경기만 생각한다. 지난 경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되짚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다 보면 한 시즌이 지나간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한선수는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이틀 동안 동료와 많은 대화를 했다. 그리고 우리카드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전에서 5득점에 그쳤던 레프트 곽승석은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15점을 올렸다. 곽승석은 "한선수 선배와 호흡이 잘 맞았다"고 했다.

 한선수는 "매 시즌을 시작할 때 `일단 봄 배구를 하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봄 배구에 돌입하면 우승을 노린다"며 "경기를 시작하면 그 경기에만 집중한다. 내가 배구를 여전히 즐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선수가 차분하게 배구를 즐기는 사이, 대한항공은 꾸준히 봄 배구를 치르는 팀이 됐다.

 이번 시즌에도 대한항공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한선수는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세트 부문 1위(세트당 10.54개 성공)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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