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제27대 임원 선거에서 이혜선 씨(시인ㆍ문학박사)가 부이사장에 당선됐다고 7일 밝혔다.

　1961년 창립한 한국문인협회는 국내 대표적인 문인단체(회원 1만 3천명)이다. 전영택, 박종화, 김동리, 조연현, 서정주, 조병화 등 한국 문학의 거목들이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광복(소설가) 이사장 당선자와 동반 출마해 당선한 이혜선 씨는 함안군 대산면 옥열리 출신으로 1981년 월간 ‘시문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해 시와 평론을 병행해온 중견시인이다.

　이혜선 시인은 그동안 역사의식의 시와 우리 겨레의 전통적 삶과 토속적 문화의식을 노래해 왔다. 자타불이(自他不二)의 불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우주적 인식과 초월적 세계, 우주 만유에 대한 차별 없는 긍정, 그리고 자기성찰의 시 등 많은 좋은 작품을 창작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시문학문인회 회장, 강동문인회 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동국대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세종대, 신구대, 대림대 등에 출강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출신 문인들의 모임인 동국문학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새소리 택배’, ‘운문호일’,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이’, ‘바람 한 분 만나시거든’, ‘神 한 마리’ 등과 평론집 ‘문학과 꿈의 변용’, 시평집 ‘이혜선의 명시 산책’ 등을 펴내고 ‘세계일보’에 매월 시평을 연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2016년에는 세종우수도서에 선정되고, 윤동주문학상, 동국문학상, 한국현대시인상, 한국시문학상, 문학비평가협회상(평론) 등을 수상했다.

　이씨는 이광복 이사장 당선자와 동반 당선한 다른 부이사장들과 함께 힘을 합해 “회원들에게 작품 발표 기회를 골고루 부여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무크지 발행을 추진한다는 것,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에 있어 문인협회의 참여를 높여 역사적인 문학관 건립에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 실추된 문인협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 등 공약사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