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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알레르기 결막염
[생활/건강] 알레르기 결막염
  • 정지원
  • 승인 2019.02.0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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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파티마안과 창원 더시티세븐점 원장
정지원 파티마안과 창원 더시티세븐점 원장

최근 미세먼지의 증가로 눈이 가려워 내원하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여러 환경적인 요인으로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하며, 10세 미만의 소아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알레르기란 알레르기 항원이 비만세포나 호염기구 혹은 호산구에 붙은 특정 항체와 반응해 생긴 일종의 과민반응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데,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한 계절성 또는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이고, 나머지는 아토피피부염과 동반된 아토피 각결막염, 주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봄철 각결막염, 그리고 거대 유두 결막염으로 나눌 수 있다. 아토피 각결막염과 봄철 각결막염은 각막을 침범해 시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계절성이나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비록 시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적지만 자주 발생하고 만성적이어서 환자에게 많은 고통을 준다. 알레르기 항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지만, 정확한 원인 항원을 찾기가 어려워 대부분은 증상치료에 중점을 두게 된다.

 공기 중의 꽃가루, 먼지 속의 진드기 등에 의해 결막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공기 중의 항원이 눈물에 녹으면 결막으로 스며들어 IgE 항체 및 비만세포와 결합해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모든 알레르기 결막염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눈과 그 주변부에 가려움, 자극감, 눈부심, 눈물 흘림이 나타나며 이 중에서도 눈이 붉어지고 가려운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양안성이며 자주 재발되는 양상을 보이고 결막의 부종이나 각막 패임이 발생하면 눈부심과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아토피 각결막염은 만성 각결막염으로 아토피피부염과 동반해 발생하고 10대 후반부터 시작해 30~4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눈꺼풀염증과 각막상피결손 등을 동반해 수년간 치료해도 후유증이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심하고 계절에 관계가 없으며 양안에 나타난다. 눈꺼풀 테가 두꺼워져 있고 가려움, 자극감, 눈물 흘림, 눈곱, 눈부심 등이 심하다. 병이 진행하면 눈꺼풀 속말림과 눈물점협착이 동반된다. 각막에 각막염, 혈관증식, 상피 결손 등이 발생할 경우 시력이 저하되며, 오래 지속될 경우 헤르페스 각막염이나 원추각막이 많이 동반된다.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고, 망막박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봄철 각결막염은 연중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날씨가 건조하고 따뜻한 봄ㆍ초여름에 잘 발생한다. 천식, 습진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동반되며 가족력이 있다. 심한 소양감과 이물감, 특징적인 끈적끈적한 점액성 분비물, 눈부심 등을 호소하며, 1㎜ 이상의 거대유두가 위눈꺼풀결막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심할 경우 각막염, 상피결손, 각막궤양 등이 발생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치료는 공통점이 많다. 알레르기의 원인이라고 짐작되는 항원을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보통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통년성일 경우에는 먼지나 진드기가 원인이기 때문에 침대에 비닐 커버를 씌우고 양탄자는 치우며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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