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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시대 맞는 도서 출판 한발 앞서 나간다
멀티미디어 시대 맞는 도서 출판 한발 앞서 나간다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02.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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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학문사 김창환 대표이사 “새 콘텐츠 개발 주력”
김창환 학문사 대표이사는 “교육사업과 출판영역을 더 넓히기 위해 현장방문을 늘리겠다”고 말한다.
김창환 학문사 대표이사는 “교육사업과 출판영역을 더 넓히기 위해 현장방문을 늘리겠다”고 말한다.

 

검인정 교과서 전문도서 종합출판업체 학술서적ㆍDVD 등 56년간 8천여종

한컴ㆍ교보 협약 맺고 프로그램도 개발 4차산업시대 생활영어 연동학습 노력

미래 ‘코딩교육’ 중요해 큐브책 보급 전문서적 ICT 접목… 해외 수출 모색

 도서출판 학문사와 학문출판(주), 학문미디어(주)는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한 번쯤은 우리 손을 거쳤던 이른바 ‘검인정 교과서의 표본서’라고 소개되는 전문도서를 출판하는 종합출판업체이다.

 학문사는 56년 역사의 대학교재, 학술서적, 검인정 교과서와 인정도서, 학습 참고서, 교양 교제, e-Book, DVD, CD-Rom을 제작하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종합출판사이다. 학문사에서 지난 56년 동안 발행한 도서는 무려 8천종에 달한다. 특히 영어 콘텐츠는 국내에서 제일 많이 제작하기도 했다. NEAT를 많이 연습하면 생활영어 회화가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다.

 서울 도심을 벗어나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학문사에서 김창환 대표이사를 만났다. 얼핏 보기에는 책을 출판하는 인상이 아니라 중국 삼국지에 나오는 명장 관우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런 그가 인터뷰가 시작되자 한 마리의 양이 돼 나지막이 이야기꽃을 쏟아냈다.

 △ 학문사가 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하면

 “학문사는 대학교재, 학술서적, 어학교재, 학습참고서, 컴퓨터 교재, 교양 교재, 실용서적을 발행하는 출판사이다. 아울러 전자책(e-Book) 사업, 중학교 기출문제접, 검인정교과서 개발, 온라인 사업, NEAT 문제집 발행, 족보편찬사업 등 6개 분야를 동시에 담당하는 기업이다.”

김창환 대표이사가 최고 출판으로 꼽는 ‘현대심리학의 이해’(2000년 발행ㆍ학문사)
김창환 대표이사가 최고 출판으로 꼽는 ‘현대심리학의 이해’(2000년 발행ㆍ학문사)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1963년 학문사가 대구에서 출발했다. 한강 이남에서 검인정 교과서, 말하자면 최초로 국가가 인정해준 책을 만들었다. 처음 개발 당시는 1년에 15만 부씩 전국에서 팔려나갔다. 대학교재 또한 처음으로 전국에 교양과목으로 납품했다. 공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등 영어교재. 국어 등 교양 전공과목에 만들어서 납품했다. 그러나 2005년부터 교양과목이 정부에서 선택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없어졌다. 56년 동안 4천여 종 검인정 대학교재를 만들었다.”

 △ 출판사를 운영하는 게 원래 꿈이었나

 “아니다. 원래 섬유기계학을 전공했다.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 때 대구로 이사를 갔다. 1963년 졸업과 동시에 대구에 있는 승리기계에 입사했다. 그것에서 1975년까지 12년 동안 근무했다. 당시 형님이 학문사 김영철 회장이었다. 학문사가 점점 성장하면서 전국에 점포망을 늘려나가자 형님의 요청으로 출판사에 뛰어들었다. 솔직히 10년 이상 기름밥을 먹어 그만둘까 하던 차다.”

국내최초 Book 전자책 김태연 아이작 초등 영단어.
국내최초 Book 전자책 김태연 아이작 초등 영단어.

△ 섬유기계 업무와 출판 업무 중 어느 것이 적정에 맞나

 “이젠 출판업무가 좋다. 하지만 섬유기계를 하면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와이셔츠를 만들었는데 당시 대우실업인 김 회장을 명동에서 몇 차례 만났다. 또 최종현 SK 회장은 수원공장 건설할 때 공장현장에서 만났는데 ‘우리나라는 기술이 있어야 먹고 살 수 있다. 젊은 사람이 잘 돼야 한다’며 수원갈비를 사줬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다. 부드럽고 따뜻한 말투가 지금도 귓가를 때린다. 엊그제 같은데 출판사를 하면서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김창환 대표이사가 ‘검인정 교과서 개척자’로 꼽히는 학문사를 오늘의 자리로 이끌기까지 쉬운 길은 아니었다. 대학에서 섬유기계를 전공한 그가 졸업 후 승리기계에서 일하면서 값진 ‘기름밥’을 먹었다. 당연히 출판사를 운영할 것이라는 꿈은 없었다. 하지만 출판사 대부인 그의 형님의 권유로 소위 잘나가던 섬유기계 전문가에서 출판사 전문가로 업종을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 4차 산업 시대를 맞춰 학문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우선 2년 전부터 콘텐츠를 개발해 ICT에 접목을 해서 한컴과 교보에서 MOU를 통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한컴에서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버를 공급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물론 현재 교육사업으로 진출해있는 동남아시아, 세계를 내다보고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 지금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연구ㆍ개발을 통해 포커스를 맞춰서 계속 책을 출판할 계획이다.”

1~6학년 초등학교 컴퓨터와 생활 소프트웨어 코딩(1~6권).
1~6학년 초등학교 컴퓨터와 생활 소프트웨어 코딩(1~6권).

△ 4차산업 시대 영어공부의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는 뭔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4권을 출간했다. 영어회화가 초등학교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생활영어로 담았다. 초등영단어와 생활영어를 스마트기기와 연동학습을 연계시켰다. 한컴(www.hakmu

n.co.kr)에 가면 다운로드를 받으면 된다. 영어가 생활영어가 됐으면 한다. 학원을 안 가도, 시간에 구애없이 기본적인 단어 1천개로 일상생활에서 영어는 할 수 있다.”

 △ 결국 디지털 시대가 중요하다

 “물론이다 앞으로 코딩교육이 중요하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쪽으로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다. 지난 2001년 우리나라 컴퓨터 교육이 도입할 당시 선택과목으로 했다. 외국에선 필수로 하고 교육을 시켰다. 그 결과 독일과 미국이 소프트웨어 교육이 최선진국이 됐다. 그때 우리나라에서 정식과목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도입됐다면 우리나라 ICT 기술은 다른 나라보다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5, 6학년에서 코딩을 사무인식을 연결하는 사회로 키워야 한다. 또 초등학교 1, 2학년을 상대로 창의성과 인내성을 성장을 위해 큐브책을 보급하고 있다.”

 △ 회사 경영원칙은

 “제가 생각하는 것은 후세를 위한 교과서 발간에 있기 때문에 책을 하나 만들어도 한글자 한글자 원칙을 정해놓았다. 글자 한자라도 똑바르게 하자는 개념으로 정성을 들인다. 검인증 교과서를 하면서 몸에 밴 습성이다. 풍요로운 미래의 교육 창출을 위한 21세기 지식산업을 선도하는데 더욱 신중을 기한다. 끊임없이 우수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모바일 시대에 맞게 성장시키도록 연구개발을 할 것이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는 도서 출판이 중요하다.”

 △ 수많은 책을 발간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은 책은

 “1999년 현대 사회가 복잡해지면 인간관계도 많이 복잡해지고 문제가 많이 생길 것으로 판단했다. 그때 심리학책을 제대로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 중앙대 교수였던 한국심리학회장이랑 심리학의 기본서를 만들자고 의기를 투합했다. 학습심리, 인간심리 등 심리학의 최고 권위자 20명이 모여 책을 만들었다. 저자를 보면 그 당시 최고 권위자들이 모두 참여했다. 2000년 발행된 ‘현대심리학의 이해’라는 책이다. 그 무렵 세계심리학회 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데 세계 유명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운영 자금이 부족했다. 학문사에게 의뢰가 들어와 흔쾌히 수락하고 2천만 원을 지원했다. 이 일을 계기로 학문사의 이미지가 크게 올라갔으며 ‘현대심리학의 표본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

 △ 출판업계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가 있다

 “‘현대심리학의 이해’란 저서를 성공리에 발간하면서 회사의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 2001년 처음으로 검인정 교과서를 컴퓨터로 개발해서 200만 부를 팔았다. 한 해 20만 부씩 팔렸다. 그때 우리 회사 직원이 이것을 심리서를 발췌해 심리학 전문서 출판사를 오픈했다. 성공한 사람도 있다. 회사 경영에도 타격이 있었다.”

 김창환 대표이사의 역량은 자신이 최고로 공들였던 ‘현대심리학의 이해’를 발간하고서부터 꽃을 피운다. 이후 전성기를 거쳐 지난해부터는 4차산업 시대를 발맞춰 영어공부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 디지털화도 구상하고 있다. 이미 일본이나 동남아를 중심으로 조금씩 수출하기 시작하며 묵묵히 성장을 이끌어왔다.

 △ 앞으로 학문사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전문서적을 ICT 접목 쪽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다. 치매관련 책 개발을 하는데 정부지원이 있다. 삶의 질 개발과 프로그램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 아울러 일본과 동남아에 수출 규모를 늘리겠다. 앞으로는 ICT 수출을 할 것이다. 단어책을 러시아 포맷에 맞게 개발 중에 있다. 더욱이 시니어를 위한 영어개발도 구상 중에 있다. 시니어를 위한 인지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가천길병원과 콘텐츠 개발구상에 있으며 출판사에서 만든 책이란 영역을 넘어 진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책을 제공하고 싶다.”

 △ 봉사와 기부활동도 남다르다는데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 책을 학교와 군부대에 매년 기부했다. 앞으로 교육사업 및 출판의 영역을 더욱 넓히고자 현장방문도 꾸준히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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