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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중앙회장 영남 출신 될까
중기 중앙회장 영남 출신 될까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1.3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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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4조 관리 ‘중통령’ 자리 산청 출신 주대철 부회장 출마
영남 2명 단일화서 승부날 듯 충청권 후보 4명 등 전체 6파전
‘제26대 중소기업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산청 출신인 주대철 중기중앙회 부회장.
‘제26대 중소기업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산청 출신인 주대철 중기중앙회 부회장.

 오는 28일 치르는 ‘제26대 중소기업 중앙회장’ 선거에 산청 출신인 세진텔레시스 주대철(64ㆍ중기중앙회 부회장) 대표가 출사표를 던져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6명 후보자 군(群) 출신지역을 보면 충청권 4명, 영남권 2명.

 중앙회장은 360만 중소기업을 대변하고 자산규모 4조 원의 중기중앙회를 통솔해 경제계에서의 위상은 물론 지역 경제계의 기대가 큰 탓에 ‘중통령’으로까지 불린다.

 주 대표는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 12년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직을 맡아 각종 정책 제언에 앞장섰다. 지난 2007년 폐지된 ‘단체 수의계약’의 2년 유예를 끌어내기도 했다.

 주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주휴수당부터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안팎으로 중소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위기‘의 타개책의 하나로 ’단체 수의계약‘ 부활을 강조했다.

 그는 “역대 선거 양상을 보면 대통령 선거와 비슷하게 후보자 출신 지역에 따라 표심이 가늠되고 실제 그에 따라 향배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영남표 분할만 없다면 영남 출신 기업인의 당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지역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수가 서울ㆍ경기 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80여 명이다”며 “서울ㆍ경기 지역에도 재경(在京) 대의원들이 다수 있어 영남 출신 기업인이 출마하면 비교적 손쉽게 고지를 선점할 여건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 대표는 “지난 12년간 영남권에서 중앙회장을 배출하지 못한 이유는 영남 표의 결집을 이끌어 낼 후보 부재, 여러 후보의 난립 등 자중지란의 결과”라며 후보자의 단일화를 강조했다.

 그는 “유권자가 후보자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접할 수 없는 지금과 같은 깜깜이 선거 분위기에서는 결국 후보자 출신지역이 마음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영남 출신 후보자의 단일화가 전체 선거 판세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 대표는 업계 전망과 관련해 “현재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처한 업계는 앞이 안보이는 암흑과 같다”면서 ‘규제완화’와 ‘지원강화’, ‘내부개혁’을 해법으로 제안했다.

 아울러 기금과 ‘중앙보증제’를 통한 중소기업 협동조합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협동조합끼리 협력사업을 하면 거래금액의 10%를 지원하는 지원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단체 수의계약이 부활하면 기금을 마련해 협동조합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보증제도’ 구상과 함께 중기중앙회의 내부개혁도 강조했다. 주 대표는 “중기중앙회장이 바뀌면 임원도 물갈이되는 탓에 임원직을 꺼리는 관료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임원 정년을 보장해 유능한 인재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지방 파견 때 직원 숙소 제공과 연봉제 도입 검토와 함께 △탄력 근무제의 ‘예외업종’ 확대 △저율관세할당(TRQ) 완화 △수출입은행ㆍ코트라의 중기부 산하기관 편입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7~8일 후보등록에 이어 9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 600명의 무기명 투표로 선출되며 정회원 중 과반수 투표에서 투표자 절반 이상 득표한 후보가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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