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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전국체전 유치 명품 스포츠 도시 도약한다
김해시 전국체전 유치 명품 스포츠 도시 도약한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1.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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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곤 김해시장 “침체된 경제 살릴 좋은 기회 한층 더 성장할 발판 마련”

왜 유치해야 하나--김해시민 개최 열망 크고 도시 이미지 제고 큰 도움 실사단 검증 때 의지 피력

유치 결정 시--30만㎡ 스포츠타운 조성 5천억원 경제 유발효과 도시 브랜드 가치 더 높여

현재 2023년 체전 개최 유력 경합 부산시 도시 위상 안 맞아 3월 대한체육회 이사회 결정

 김해시가 ‘2023년 전국체전’ 유치에 희망의 돛을 올렸다. 유치가 유력한 김해시는 국제 규모의 체육 인프라 구축 등을 발판삼아 명품 스포츠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31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3년 개최되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놓고 부산시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3년 전국체전 유치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유치 염원을 담은 대형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3년 전국체전 유치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유치 염원을 담은 대형 애드벌룬을 띄우고 있다.

우선 부산시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을 치르면서 국제 규격의 경기장을 갖추는 등 이미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 반열에 올라와 있다. 이러한 부산시가 전국체전을 유치하는 것은 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시각이 크다.

 특히 부산시는 최근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선언하면서 전국체전은 경험이 없는 김해시에 양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0월 27일 김해운동장에서 김해시민 1만여 명과 도내 체육인 1천여 명이 참여하는 2023년 전국체전 유치 결의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10월 27일 김해운동장에서 김해시민 1만여 명과 도내 체육인 1천여 명이 참여하는 2023년 전국체전 유치 결의대회가 열렸다.

김해시는 유치 열망에서도 부산시를 압도한다. 지난해 12월 20일 대한체육회 전국종합체육대회위원회 실사단이 전국체전 유치 준비 평가와 현장 검증을 위해 김해시청을 방문하자 생활체육인 등 도민 500여 명이 모여 실사단을 열성적으로 응대했다.

 특히 이날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허성곤 김해시장, 민홍철ㆍ김정호 국회의원 등 지역 중요 인사가 총출동하면서 유치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전날인 19일 부산 일정에서 오거돈 시장을 대신해 문화체육국장이 실사단을 맞이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지난해 12월 20일 대한체육회 전국종합체육대회위원회 실사단이 김해를 방문했다.
지난해 12월 20일 대한체육회 전국종합체육대회위원회 실사단이 김해를 방문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21일 열린 전국종합체육대회위원회 실사 결과 보고회에서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그 결과 김해시가 부산시를 큰 점수 차로 따돌려 전국체전 유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월 31일에서 오는 3월로 미뤄진 대한체육회 이사회 의결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김해시는 하루라도 빨리 개최지를 결정짓기 위해 2월 중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해시 자전거 연맹이 ‘전국체전 유치기원 자전거 국토종주’를 벌이며 유치 열망을 전달했다.
김해시 자전거 연맹이 ‘전국체전 유치기원 자전거 국토종주’를 벌이며 유치 열망을 전달했다.

김해시 유치가 결정되면 우선 관중 2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 등을 갖춘 30만㎡ 규모의 김해스포츠타운(김해종합운동장)을 삼계동에 조성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올해 2억 원을 투입해 김해종합운동장 건립기본 계획 용역을 진행, 주경기 경기장 신축 또는 기경기장 증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5천억 원에 이르는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도 기대된다. 전국체전이 열리면 3만여 명에 이르는 선수와 가족, 응원단 등이 김해를 비롯해 종목별로 분산 개최되는 경남에 1주일가량을 체류한다.

 이들은 숙박업소, 음식점, 지역 관광시설 방문은 물론 택시, 경전철 이용 등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천700억 원에 육박하는 부가가치와 6천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도시 브랜드 가치와 지역 이미지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 전국체전 유치 준비위원회 회의가 지난해 12월 열렸다.
2023년 전국체전 유치 준비위원회 회의가 지난해 12월 열렸다.

그동안 김해시는 이번 전국체전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우선 지난해 10월 27일 김해운동장에서 김해시민 1만여 명과 도내 체육인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유치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전국체전 유치 준비위원회 회의가 개최됐다.

 또 지역에서는 유치 기원 자전거 국토종주, 등반대회, 야구대회 등이 잇따르면서 전국체전 개최를 향한 열망을 전달했다. 김해지역 소상공인 300여 명도 자체 기념행사에서 유치 기원 퍼포먼스로 힘을 보탰다.

 김해시는 올해 상반기 중 시(역도팀), 시도시개발공사(사격팀), 부경양돈조합(볼링팀), ㈜대저건설(태권도팀)이 함께 4개 실업팀도 창단할 예정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전국체전 유치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침체된 경제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김해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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