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9:46 (토)
예천군의회 전원 사퇴로 국민적 모범을 보여야
예천군의회 전원 사퇴로 국민적 모범을 보여야
  • 경남매일
  • 승인 2019.01.31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해 국민적 비난을 사고 있는 경북 예천군의회가 셀프제명 논란을 빚으면서 또 한 번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예천군의회는 군민들의 군의원 전원사퇴 요구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다 주민들의 사퇴 촉구 집회 등 극심한 반발을 샀고 물의를 빚은 의원 3명만 제명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예와 효를 중시하는 예천군민들로서는 군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가서 가이드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접대부를 불러 달라는 의혹을 사는 발언 등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추태에 치를 떨었다. 더욱이 군의원들은 가이드 폭행 등에 대한 변명조차도 철저히 주민과 국민을 기만해 그들을 뽑은 자신의 손이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군민들의 심경이 이러한데 예천군의회는 군민들의 전원사퇴 요구 목소리를 외면하고 물러난 부의장직에 또 부의장을 선출하는 등 후안무치의 행동을 보였다.

 급기야 셀프사퇴에 분노한 예천군민들은 예천군 34개 단체가 참여한 ‘예천 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대로 전원 자진사퇴없이 3명만 의원직에서 제명된다면 현행 주민소환법에 따라 오는 7월께 주민소환 청구를 해 반드시 의원직을 박탈시키겠다고 천명하며 유권자인 주민의 힘을 상기시키고 있다.

 예천군의회의는 이번 기회에 의원직 전원 사퇴하는 시범적 자정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번 예천군의원 해외연수 가이드 폭행 사건으로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지방의원 해외연수에 대변화를 맞고 있다. 해외연수계획을 포기하거나 해외연수를 떠난 지방의원들은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선한 영향력이 파급되고 있다.

 그러나 의원들의 부적절한 해외연수 사례는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과천시의회의 한 의원은 부인과 자녀가 거주하고 있는 몬트리올 연수를 동료 의원 1명과 다녀와 가족 만남 연수 의심을 사고 있다. 여기에다 현역 국회의원들도 해외연수 때 스트립 바 안내와 호텔에서 성매매하는 등 추태를 보였다는 증언이 터져 나오면서 도ㆍ시의원은 물론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공직사회 해외연수에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