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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산업 강력한 정부 지원 필요하다
항공우주산업 강력한 정부 지원 필요하다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9.01.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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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최근 경남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던 조선, 기계 등 기존 주력 제조업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신성장동력으로써 항공산업의 중요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경남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해 왔다.

 하지만 올해 기대를 모았던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 수주에 실패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항공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그 대비책을 제시했다.

 경남은 국내 항공산업의 최적지로 지난 2016년 기준 관련 사업체의 63.6%, 종사자의 68.6%, 출하액의 77.4%를 점유하고 있다.

 비록 경남 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으나 성장성과 고용의 질, 종업원 급여, 부가가치 등에서는 최고의 산업이다.

 그러나 지난 2017년 들어 우리나라 유일의 완제기 업체인 KAI의 업황 부진에 따라 상당수 기업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업황이 악화되고 있다.

 기술력은 KAI를 중심으로 항공기 체계종합, 기체 설계 및 제작, 시험평가 측면에서는 세계 수준에 근접했지만 항공전자장비, 비행 제어계통을 포함한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력은 항공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특히 대다수 중소업체들은 KAI가 제공하는 도면에 따라 항공기 기체 부품을 제작, 납품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독자적인 설계, 해석 및 시험평가 기술을 갖추고 있지 못하므로 해외시장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경남지역 항공우주산업을 대상으로 SWOT 분석을 한 결과 기회는 정부의 강력한 육성 의지, 전후방 산업의 높은 기술 수준, 글로벌 민항기 제조사의 국제공동개발파트너 참여 증가, 중소기업들의 내적 성장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레이더, 스텔스 등 최첨단 분야의 경험 부족, 좁은 국내 시장규모, 인건비 상승에 따른 생산단가 상승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한 지자체 간 과도한 개발사업 유치요구, 해외 항공선진국들의 기술 보안 강화, 단기 생산물량 부족 등은 경남 항공산업의 성장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열악한 항공 관련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R&D 지원센터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다수 중소기업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주요 부품의 수주, 홍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영세한 중소기업이 자체 해외 영업팀을 보유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정부 및 지자체에서 관련 기관을 정비해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을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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