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06 (금)
경남도정 공백…"동력 잃을 것" 우려
경남도정 공백…"동력 잃을 것" 우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1.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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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집서 초상집으로 변해 스마트공장 사업계획 차질 제로페이 정착 향후 방향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30일 오후 취재진이 경남도청 도지사실 앞에서 취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30일 오후 취재진이 경남도청 도지사실 앞에서 취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첫 특검 사건인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30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법정구속 되면서 경남도정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1심 선고가 있던 이 날은 김경수 지사의 제1호 공약인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면제 확정이 발표된 다음 날이어서 잔칫집 같았던 도청이 초상집으로 변했다.

 침통한 분위기와 함께 이제 김경수 도정이 겨우 자리를 잡아나가는 시점에서 김 지사 구속으로 경남도정이 동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서부경남KTX 추진과 관련해 향후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과정에서 현 정부 실세로 통했던 김 지사가 전면에 나서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쉽지 않게 됐다.

 올해를 `경남경제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김 지사의 도정방향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스마트공장으로 대표되는 각종 경제 활성화 정책과 스마트전문 인력 양성, 경남관광 활성화, 물류가공산업 육성 등 사업계획에도 어려움이 우려된다. 정부의 스마트산업단지 시범모델 추진 때 창원국가산단이 추진 모델로 될 수 있도록 하거나 부산항 제2신항을 유치하는 등 굵직한 사업들은 대부분 김 지사가 역점을 둬 추진해왔다.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제로페이 사업은 이제 막 시장에 정착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김 지사의 구속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근 경남도청 공무원 노조위원장은 "김 지사가 대외적으로 힘이 있어 경남 숙원사업이 해결되는 결과도 나왔다"며 "그러나 김 지사 구속으로 힘을 잃게 돼 도정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게 된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김경수 도지사가 선고 직후에 변호인을 통해 권한대행체제로 흔들림 없이 도정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며 "민선 7기 경남도정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전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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