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노랫소리 밭두렁에 뿌리면
말라가던 콩밭에도 나비가 날고
논매던 아버지의 굵은 땀방울은?
단비처럼 흘러서 벼이삭을 적시니
어릴 적 할아버지 소 몰던 들녘에는
언제나 정겨운 노을이 물드네
둥근 달을 따다가 등불 대신 밝히고
오손도손 우리 가족 저녁밥을 먹으니
부모님 무병함이 더 없는 큰 복이고
아이들 건강하니 크나큰 기쁨이라
내 딸아 내 아들아 너희는 고향에서
들꽃처럼 피어서 밤별처럼 빛나리라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2018)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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