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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의원 행복학교 자료제출 요구 철회하라”
“전희경 의원 행복학교 자료제출 요구 철회하라”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1.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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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학교ㆍ교사 사찰 의도 비난
행복학교 흠집ㆍ교육활동 위축 의도
행복학교 경남학부모네트워크는 28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희경 국회의원의 행복학교 교육과정 자료 제출 요구가 과도하다며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행복학교 경남학부모네트워크는 28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희경 국회의원의 행복학교 교육과정 자료 제출 요구가 과도하다며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경남행복학교 학부모는 행복학교에 대한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는 학교와 교사를 사찰하겠다는 의도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행복학교 경남학부모네트워크는 28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희경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은 행복학교에 대한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희경 의원은 지난 17일 전국 혁신학교에 대해 최근 3년(2016~2018년)간 △혁신학교 발령받은 모든 교원 명단 △교육과정 계획서 △혁신학교 예ㆍ결산 내역 △수업자료 등을 오는 31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수업자료는 통일, 북한 동북아 정세, 우리나라 근현대사 관련, 선거ㆍ투표 민주주의 관련, 박물관과 유적지 방문 등 모든 수업 활동 참관 자료를 요청했다.

 전 의원은 ‘혁신학교의 수업과정과 교육과정에 대해 학부모의 관심과 궁금증이 날로 커지기 때문에 자료 요청을 했다’고 학부모네크워크는 밝혔다.

 이에 대해 학부모네트워크는 최근 전 의원이 요청한 행복학교 자료제출 요구 공문은 우려를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평소 전 의원이 혁신학교와 진보교육감에 대해 ‘진보교육감이 아닙니다. 좌파교육감입니다’ 등 발언 내용으로 미뤄 짐작해볼 때 이번 자료제출 요구는 행복학교를 흠집 내고 교육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라고 학부모들은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교사 개인이 어떤 수업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원본 자료를 통째로 제출하게 하고, 교사가 학생들과 어디로 야외 수업을 가고 어떤 박물관을 방문했는지 일일이 보고하는 것은 학교를 사찰하고 교사를 사찰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학부모 네트워크는 자료는 국회 교육위원회 등 절차에 따라 요구해야 하는데도 개인의 자료제출 요구는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최성철 창원지역행복학교네트웍 대표는 “혁신학교 자료를 받아서 어떻게 활용할 건지 의도가 의심스럽고 여러 가지 내용 중 교사의 수업자료 제출 등 특정 부분만 나와 있다”며 “자료를 일선 교사들에게 요구함으로써 시간이나 노력을 자료를 만드는데 할애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것으로 학부모로서 과도한 자료 제출 요구는 교사를 무시하고, 의욕을 떨어뜨린다”며 자료 요구는 부당하므로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는 2015년에 도입 올해는 도내 65개 학교가 행복학교에 지정 운영되며, 2015년 지정된 1기 행복학교는 지난해 행복학교 만족도 조사에서 종합평가 87.73점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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