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도(至道) -①
至道無難唯嫌揀擇(지도무난유혐간택)
지도(至道)라고 하는 것은 진여의 지혜로 청정하게 생활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어렵지 않다고 하는 것이고, 어느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종교(宗敎)라고 하며 선불교라고 한다.
간택(揀擇)을 싫어한다고 하는 것은 중생심(衆生心)으로 간택(揀擇)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간택(揀擇)이나 증애(憎愛)를 억지로 없애려고 하면 진여(眞如)의 지혜(智慧)로 생활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망념을 없애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더 지도(至道)의 경지와는 더 멀어지고 망념으로 자신을 더 얽어매는 것이 되니 간택(揀擇)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그 마음을 자각하여 공(空)으로 전환하여 생활할 줄 알아야 한다.
사족(蛇足)을 달면 지도(至道)의 경지를 알음알이인 언어문자와 지식으로 알려고 하면 더욱더 고통(苦痛)속으로 빠져든다고 하는 것이다.
견성(見性)하는 것은 쉬워도 도(道)를 실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불립문자(不立文字)나 염화미소(拈花微笑)라고 하는 것이지 언어문자를 부정하여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언어문자를 긍정하여 자유자재로 사용하되 언어문자를 알고 언어문자에 빠지지 않고 사용하게 하려고 견성(見性)하여 공(空)을 체득하고 자유자재로 공(空)을 실천하는 것을 도(道)를 실천한다고 하는 것이기에 완벽하게 요달해야 한다.
한도인(閑道人)이 된다고 하는 것은 인혹(人惑)이나 경혹(境惑)을 받지 않으며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고 천연(天然)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간택(揀擇)하지 않고 살아가는 한도인(閑道人)이라고 할 수 있다.
지도(至道): 지도(至道)는 지극한 도(道), 구경의 도리, 불도(佛道) 등을 나타내는 단어인데 진여의 지혜로 청정하게 생활하는 것이라고 번역한 것은 도(道)나 선(禪)은 한도인(閑道人)이 생활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이와 같이 번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