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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내버스파업 장기화는 ‘네 탓’ 때문
진주시내버스파업 장기화는 ‘네 탓’ 때문
  • 경남매일
  • 승인 2019.01.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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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부터 진주시 소재 시내버스 업체인 삼성교통노동조합이 파업을 시작했다. 28일을 기준으로 일주일을 넘었다. 지난해 8월에 파업을 한차례 유보했던 삼성교통노동조합이 결국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삼성교통과 진주시의 기싸움에 애꿎은 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이같은 사태는 지난해 진주시의회의 중재로 파업을 유보하면서 진주시와 삼성교통이 합의한 ‘표준운송원가 검증과 재산정’이라는 합의를 진주시가 일방적으로 깨뜨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진주시는 최저임금조차 줄 수 없는 표준운송원가를 책정해놓고 시내버스 업체에 최저임금을 주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고 했다며 이는 천 원짜리 지폐 한 장 던져주면서 소주와 담배를 사 오라는 동네 양아치 짓과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그러나 진주시의 입장은 완고하다. 시는 삼성교통이 표준운송원가 소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이후, 일각에서 잘못된 정보와 허위 사실을 무분별하게 유포하고 있는데 대해, 향후 관련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SNS 등에서 “진주시가 삼성교통에 압력을 가해 삼성교통의 수익노선을 특정업체에 주고 특정업체 적자 노선을 삼성교통에 주는 노선개편을 했다”, “진주시는 1억 원이면 될 것을 23억 원을 투입해서라도 법정 최저시급을 맞춰 줄 수 없다고 한다”, “시가 최근 삼성교통 근로자들이 월 410만 원을 받기 위해서는 월 35일, 315시간, 주당 80시간을 일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삼성교통의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 되자 시의회 등에서 중재에 나서 보지만 원만한 해결책이 없다. 삼성교통측은 적자분을 선지급하면 (파업을) 풀겠다는 주장이고 시는 파업을 풀면 검토해보겠다고 버티고 있다. 양측이 ‘해보자’는 식으로 버티는 바람에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시민들이 양측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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