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8:09 (수)
통영 섬마을 이장, 국립공원 훼손 논란
통영 섬마을 이장, 국립공원 훼손 논란
  • 임규원 기자
  • 승인 2019.01.2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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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명의 밭 폐기물 쌓여 컨테이너 무단 설치 등 미신고 불법건축물 다수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유명 섬마을 이장의 처 명의로 된 밭에 폐그물ㆍ폐건설장비ㆍ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이 여기저기 쌓여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유명 섬마을 이장의 처 명의로 된 밭에 폐그물ㆍ폐건설장비ㆍ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이 여기저기 쌓여 있다.

 속보= 각종 혐의와 곤욕을 치르고 있는 통영시의 한 섬마을 이장이 이번에는 불법 폐기물을 방치하고 건축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11일 자 4면 보도>

 지난 20일 찾은 통영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한 섬마을, 국립공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수려한 자연경관과 이색볼거리로 한 해 약 10만 명의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다.

 하지만 이 마을 이장 B씨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국립공원에 폐기물을 방치하고 무허가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등 불법행위로 자연경관을 훼손한 정황이 드러났다.

 마을 중턱 B씨 처 명의로 된 밭에서 마른 풀을 들추자 폐그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폐건설 장비와 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이 여기저기 쌓여 있다. 특히 어디서 옮겨왔는지 알 수 없는 암석들도 무더기로 방치돼 있다.

 B씨가 각종 불법 폐기물들을 방치해 놓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B씨는 다른 사람들이 폐기물을 야적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B씨는 “그물은 다른 사람이 두고 간 것이고 자재는 옆집에서 공사 후 그대로 둔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자신의 집 옥상과 이웃 대지에 컨테이너를 무단 설치해 사용하는 등 건축법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컨테이너 사용 설치 시 건축법시행령 규정에 따라 가설건축물 등의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통영시에 확인한 결과 이들은 모두 미신고된 불법건축물이다.

 이같이 불법 행각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멀기만 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관리공단은 취재가 시작되고서야 사태 파악에 나섰으며 위법사실 확인 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마을 이장은 최근 공금횡령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사문서위조ㆍ사기 의혹 등 일명 ‘양파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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