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2:51 (금)
‘경찰 수사 불만’ 봉하마을서 크레인 고공농성
‘경찰 수사 불만’ 봉하마을서 크레인 고공농성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1.2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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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땅 억울하게 빼앗겨 청와대에 재조사 약속 요구
27일 오전 10시 김해 봉하마을에서 경찰 수사에 대해 불만을 품은 A씨(59)가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김해 봉하마을에서 경찰 수사에 대해 불만을 품은 A씨(59)가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 수사 과정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지난 25일 봉하마을에 크레인을 설치한 후 사흘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크레인 주인인 A씨(59)는 지난 25일 오전 6시 30분께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모역 입구 앞 공터에서 ‘아버지가 소유하던 땅이 사기로 빼앗겼다’며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은 3일이 지난 27일 오후에도 진행 중이다. A씨는 크레인 외벽에 ‘목숨 걸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력히 호소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며 항의하고 있다.

 A씨는 “부친이 소유했던 땅이 이웃 주민들의 사기와 위증으로 뺏겼다”며 “이를 지난 2015년 창녕경찰서에 고소했지만 혐의없음 처리됐고, 항고, 재정 신청마저 기각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6일 경남도청에서, 지난 11월 6일 부산 해운대에서도 한 차례씩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오랫동안 크레인에서 머물 각오로 음식과 침구 등을 준비했다고 밝힌 A씨는 “그동안 내려가면 해결해준다고 했는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는 해결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크레인 아래에 공기를 주입한 매트리스를 깔아놓고 A씨를 설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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