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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고향서 “장하다 산청의 아들”
박항서 감독 고향서 “장하다 산청의 아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9.01.2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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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베트남 8강전 100여명 단체 응원전
“졌지만 잘 싸웠다” 생초면민 격려의 박수
산청군 생초면사무소 대회실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8강전 베트남과 일본 경기 응원전 모습.
산청군 생초면사무소 대회실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8강전 베트남과 일본 경기 응원전 모습.

 “이미 승패는 의미가 없습니다. 정말 장합니다. 박항서 감독이 우리 산청 출신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박항서 감독 고향 산청군 생초면 지역민은 지난 24일 밤 열린 ‘2019 아시안컵’ 8강전 베트남과 일본 경기가 끝나자 한마음으로 박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지역민과 박 감독 후배인 산청FC-U15 학생 등 100여 명은 생초면사무소 대회의실에 모여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선전을 펼치다 1대 0으로 패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지역민은 “졌지만 잘 싸웠다”며 멋진 경기를 펼친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끝까지 응원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박 감독과 베트남팀을 응원하고자 한자리에 모인 지역민은 베트남이 활약을 펼칠 때 마다 주먹을 불끈 쥐며 ‘화이팅’을 외쳤다.

 특히 경기 전반 24분 일본이 성공시킨 첫 골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취소됐을 때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경기보다 더 크게 기뻐하며 “할 수 있다”를 외쳤다.

 박 감독이 선수로 뛰던 생초중학교 후배 학생들로 구성된 산청FC U-15 선수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한 선수는 “어느 것 하나 유리할 것 없는 상황에서 주눅 들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배님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우리도 선배님처럼 대한민국을 빛내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응원전에 함께한 박정준 부군수는 “베트남 팀과 ‘산청 사나이’ 박항서 감독이 보여준 투지에 가슴이 뭉클하다”며 “앞으로도 지리산 천왕봉 정기를 이어받은 박 감독이 대한민국을 더욱 널리 알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오는 설 연휴 고향을 방문하는 박 감독과 베트남 등 지역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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