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지역 비닐하우스 농가들로 구성된 창녕군 영남수리 시설작목회가 정부를 상대로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작목회는 24일 오후 창녕군 도천면 송진리 비닐하우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안보가 들어서면서 지난 6년간 안개가 발생하고 기온이 떨어졌다”며 “1천여 하우스 농가는 수확량 감소와 난방비 증가로 연간 100억 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가 들어선 이후 매년 10∼12월, 2∼4월 수시로 안개가 발생하고 주변 온도는 과거보다 섭씨 5도 정도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작목회는 이에 따라 함안보 수문 즉시 개방과 농가 피해 조사 및 보상, 낙후된 수리시설 개선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와는 달리 낙동강변 비닐하우스 농가 가운데 주로 지표수를 이용하는 농가들은 보 수문 개방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겨울철엔 보 수문을 개방했다가 농번기에는 가두는 등 농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놓고 성의 있는 협의를 진행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