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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GM공장 주 3일 근무 ‘가동률 50%대’
창원 GM공장 주 3일 근무 ‘가동률 50%대’
  • 박재근ㆍ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1.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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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이어 창원도 빨간불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 땐 부품업계 직격탄 불가피

 한국GM 창원공장에 낀 먹구름이 태풍을 몰고 올 조짐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계획한 해외공장의 대규모 구조조정 추진과 관련, 창원공장의 포함여부가 관심을 끈다. 21일 현재 한국GM 창원공장은 가동률이 50%가량에 그치고 주 3일 근무로 전환된 상태다.

 따라서 내수판매 부진 등 현 상황을 감안, GM본사가 발표한 미국 및 해외공장의 구조조정 대상에 한국GM 창원공장이 포함될 경우 특단의 대책없이는 창원지역 자동차산업의 ‘러스트 벨트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자동차 산업 부진으로 경영난인 도내 자동차 부품업계는 직격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부품업체는 창원 664개, 김해 617개, 진주 208개, 함안 165개, 창녕 77개, 밀양 36개 등 12개 시군에 2천14개 업체가 가동 중이지만, 1천여 업체가 가동률이 50%를 밑돌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을 면한다 해도 현 상태로는 정상가동이 불분명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시작한 한국 자동차산업의 ‘러스트 벨트(Rust Beltㆍ쇠락한 공장지대)화’가 올해는 창원으로 그 이슈가 옮겨갈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 의장인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가 최근 국가미래연구원 홈페이지에 올린 ‘2019 한국의 자동차 산업 전망’에서 읽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미 가동률이 50% 이하이고, 주 3일 근무로 전환된 창원공장은 혁명적인 혁신 없이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폐쇄순서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인건비 인상과 노사갈등으로 인한 공장별 생산 차종 및 공정의 유연성 부족이 결합되는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올 한해 자동차 시장확대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는 위축되고, 미래보다 현재를 놓고 갈등과 다툼이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한국 자동차산업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직 과거의 성공에 기대어 혁신 없이 첨예한 노사갈등과 안락한 방관자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하면서 “2019년 한국 자동차산업은 어려운 구조조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GM은 지난 4년간 총 3조 원의 누적 적자를 낸 한국GM에 대해 군산공장을 폐쇄했으며 이 과정에서 1천200여 명에 대해 직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한국GM은 지난해 5월부터 판매 정상화에 나섰으나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수 등 판매량 감소 등으로 지난 2017년(8천400억 원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더욱 커져 1조 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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