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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생김새와 달리 도전 좋아하죠”
김재원 “생김새와 달리 도전 좋아하죠”
  • 연합뉴스
  • 승인 2019.01.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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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퀴즈’ 악역 현상필 역할 시청자와 공감 가능한 캐릭터 “세상에 못 할 역할 없다 생각”

 ‘원조 살인미소’라는 애칭을 가진 배우 김재원(38)은 최근 종영한 OCN 드라마 ‘신의퀴즈: 리부트’ 속 홍콩 최대 조폭 조직의 넘버투 현상필 역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머리부터 눈빛까지 악역으로 완전히 변신한 그는 등장부터 퇴장까지 화제가 됐다.

 지난 22일 김재원은 “20년 가까이 연기했고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막상 선한 역 외에 다른 역할을 잘 주지 않았다”며 “그런데 영화 채널에 가까운 OCN ‘신의퀴즈’ 제안이 와서 바로 했다. 제가 생긴 건 ‘샌님’인데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작사 대표께서 제가 채널A 예능 ‘도시어부’에서 고기를 며칠 동안 못 잡자 화내는 모습을 보고 ‘선함 안에 악의 기운이 있다’며 캐스팅하셨어요.(웃음) 사실 저는 사람들에 즐거움을 주고 싶어 연기하는 사람이라 악역에는 이질감을 느꼈지만, 현상필 역은 시청자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 좋았습니다.”

 현상필 등장 장면에는 잔인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김재원은 “OCN인데도 방송이라 심의가 제법 세서 못한 것들도 있다”며 “사실 개인적으로는 잔인한 걸 잘 못 보는데, 이번에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마음에 시원하고 상쾌했다”고 말했다.

 김재원은 현상필 캐릭터가 작품이 진행되던 중 많이 보완되고 발전했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처음에는 이름도 현상필이 아니었고, 조폭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악당 ‘조커’ 같은 느낌이 추가되면서 형제도 생기고, 고질병도 얻게 됐고, 안 죽기로 했다가 죽기까지 했죠. 때로는 이렇게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모르고 연기하는 게 재밌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게 ‘관록’인 걸까요?(웃음)”

 그는 호흡을 맞춘 류덕환에 대해서는 “요새는 촬영장에 가면 선배들은 거의 없고 후배들만 있는데 덕환이 같은 경우에는 워낙 연기를 잘해서 참 좋았다”며 “자기 분야에서 자기 역할을 다해주니 서로 수월했다. 눈만 봐도 답이 나오니까”라고 칭찬했다.

 김재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주변에서는 ‘네가 드디어 악역할 때가 됐지’라는 반응이에요. 예전에는 ‘미소 천사’ 이미지 때문에 제가 평소에도 안 웃고 있으면 ‘저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별로다’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상에 못 할 역할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좋고요. 아,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까 로맨스는 좀 어렵더라고요. 하하.”

‘신의퀴즈: 리부트’에서 김재원은 악역 현상필 역할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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