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붉음은
어제와 또 다른 붉음이랴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아
한낮의 이글거림보다
더 붉게 타는
붉음을 집어삼키려는 듯
산등성이가 아가리를 벌리네
길게 드리운 죽방렴 그림자
일렁이는 물결에 제 몸 맡기고
황금색 비단 위로
돛단배 홀로 외로워라
시인약력
ㆍ삼천포 출생(1970)
ㆍ월간 문학세계 등단(2018)
ㆍ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ㆍ김해文詩 회원
ㆍ공저 ‘하늘비 산방 제9호’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