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6:19 (금)
<크레인ㆍ호이스트 제작 업체 김해 풍승(豊勝)> 고장 없는 크레인 만들어 기업 생산성 향상 도와
<크레인ㆍ호이스트 제작 업체 김해 풍승(豊勝)> 고장 없는 크레인 만들어 기업 생산성 향상 도와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1.21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ㆍ현대 지역 대리점 계약 ‘기본’에 충실해 신뢰 확보
장유 하수처리장 등 건설 기여 “가족같은 사원들 장기 근무”
풍승 공장에서 5t급 크레인이 제조되고 있다.
풍승 공장에서 5t급 크레인이 제조되고 있다.

<크레인ㆍ호이스트 제작 업체 김해 풍승(豊勝)>

김해시 한림면에 위치한 풍승(대표 고재홍)은 생산성 향상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건설 현장에 산업용 크레인과 운반ㆍ하역 기계를 납품하는 12년 차 강소기업이다.

 풍승은 지난 12년간 ‘창의적 사고’, ‘협력’, ‘노력’을 바탕으로 운반 하역 산업 외길만 걸어왔다. 풍승은 지난 2000년 일성산업기계로 시작해 2007년 현재 이름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풍승은 전국의 크고 작은 공장에 크레인과 호이스트를 설계, 제작한 후 운반하고 설치 및 검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 거래처인 S&T 중공업, 현대로템, 남해화학, 장유 경원벤택 등 기업과 조달청 등의 관급공사 입찰을 통해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 전국 호이스트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호이스트 크레인과 2013년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후 현대호이스트 대리점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김해 곳곳의 산업단지에 있는 신규 공장을 찾아 제품 문의를 받고 납품을 진행한다.

 풍승이 납품한 크레인, 호이스트, 철 구조물 등은 공장 현장에서 10여t의 철근을 수월하게 옮겨주며 제조기업 생산성 증대에 도움을 준다.

 1천여 평의 규모에 총 13명의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는 풍승은 연간 250대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매년 연 매출 35억 원가량을 달성하고 있다.

 고재홍 대표는 “2007년부터 매년 매출액을 늘어 2015년에는 44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면서 “이후 경기가 좋지 않아 소폭 줄어 35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시 한림면 안곡로에 위치한 풍승공장 전경.
김해시 한림면 안곡로에 위치한 풍승공장 전경.

풍승은 경남 외에도 전남 목포, 강원도 원주, 경기도 화성 등 전국을 대상으로 납품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한국수력원자력 삼랑진양수발전소,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 신서천화력발전소 등에 크레인을 납품해왔고 인도네시아 LG 공장 수출과 조달청 관급공사 입찰을 여럿 받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김해 기업으로써 지역 내 시설 건설에도 많은 공헌을 했다. 김해 침수예방사업크레인, 장유 하수종말처리장, 주촌 천곡 배수장 등 시청 사업을 비롯, 상동ㆍ한림ㆍ주촌면 등에 밀집한 수백 개의 중소기업 공장에 설치된 크레인은 모두 풍승의 작품이다.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납품한 제품이 고장 나지 않도록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공장의 뼈대가 돼야 할 크레인과 호이스트에 잔고장이 있다면 그 기업은 제대로 된 생산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공장의 기초가 될 크레인이 ‘고장 나지 않는 구조물’이라는 신뢰감을 안겨 주는 것이 풍승의 최우선 영업 방식인 것이다.

업체간 신뢰 확보를 중요시 한 고재홍 풍승 대표.
업체간 신뢰 확보를 중요시 한 고재홍 풍승 대표.

고 대표는 “만약 제품 제작부터 설치까지 미흡한 점이 있어 A/S가 접수되면 업체 간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기존 물량 처리에도 차질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 제작과 설치 과정에서 대충이란 없다.

 좋은 품질은 곧 단골 사업체 형성까지 이어진다는 생각이다. 고 대표는 한번 납품한 업체는 다시 풍승을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품의 신뢰를 준다면 한 번 이용한 업체는 다른 업체에 추천해주거나 다른 공장을 세울 때 다시 연락한다. 최근 경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거래처들과 공유한 믿음이 이어져 꾸준히 제품 생산에 들어가고 있다.

 이곳의 주력 제품은 산업용 크레인과 호이스트 등 산업기계다. 풍승은 지난 수십 년간 공장 내 운반 하역 기계의 발전과 함께했다. 기술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크레인과 호이스트는 주된 하역 기계들이다. 이 구역에서 12년 차 풍승은 최고 베테랑이다. 설치 문의를 받으면 설계부터 제작 설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이곳의 주력 제품은 산업용 크레인이다. 주로 공장 내부에 설치하며 종류는 싱글, 더블 등 다양하게 취급한다. 현재 공장 안에서는 5t급 크레인이 제조돼 납품을 준비 중에 있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호이스트, 화물용 승강기, 기타 철 구조물 등을 업체의 요구대로 제조한 후 납품하고 있다.

 풍승은 ‘기교’보다는 ‘기본’에 집중한다. 이러한 생각은 직원들에게도 뿌리박혀 있었다. 한 직원은 “납품을 하다 보면 다른 업체의 크레인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엉망인 곳도 많다”면서 “저희는 최대한 그런 부분을 줄이는 걸 최선의 목표로 삼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과거 부도의 아픔이 있다. 80년대 하역기계 개인 사업을 했지만 IMF를 견디지 못하고 부도를 낸 바 있다. 어쩔 수 없이 직원들과 이별했던 그가 현 직원들을 가족처럼 여기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한번 맺은 인연을 중요시 여겨 직원들의 근속 기간도 긴 편이다.

 “중소기업의 장점은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는 것이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임무를 다하면서 오랫동안 부족하지 않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풍승(豊勝)은 ‘풍요롭게 하고 이겨나간다’는 뜻이다. 고 대표의 다짐이 담긴 풍승은 이름 그대로 불경기를 마주쳐도 무너지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풍승 위치 : 김해시 한림면 안곡로 333번길 39

전화 : 055-324-6646, 669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