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7:23 (목)
풀내음에 취해
풀내음에 취해
  • 황정현
  • 승인 2019.01.17 2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정현
황정현

숲 길 총총히 걷다

씁쓸한 향내에 이끌려

고개 숙여 밑을 보니

이름 모를 풀들이

제 몸 한들거리며

보란 듯이 손짓하네

씁쓸함은 어느새 익숙해지고

그 전부터 알았단 착각마저 드니

스치듯 지나가는

이름 모를 소녀의 향내처럼

무심히도 무심히도

느끼지를 못 하였네

숲 길 걷다 취한 풀내음에

공허해진 내 가슴

그 소녀의 향내가

다시 한 번 스치울까

시인약력

삼천포 출생(1970)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8)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

김해文詩 회원

공저 ‘하늘비 산방 제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