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2:48 (금)
황교안 "당원 단합으로 잘 사는 나라를"
황교안 "당원 단합으로 잘 사는 나라를"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01.15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15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15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총리 한국당 입당

전대 출마 "의견 듣고 결정"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은 지금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한 마음으로 단합해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 당원 여러분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과 민생파탄을 저지하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입당 소회를 밝혔다.

 황 전 총리는 "그동안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을 듣고 있었고 여러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지금 자영업자나 회사원, 서민과 중산층, 청년층 중년층 등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다. 이런 고통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하기가 어려웠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면 제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해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황 전 총리는 "오늘은 입당 첫날이자 제가 정치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자리다. 아직 여러 의견을 들을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낮은 자세로 제가 함께하고 있는 한국당 당원들과 국회의원님들, 당협위원장님들의 말씀과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까지 충분히 들은 뒤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내 일각에서 황 전 총리 입당을 두고 `무혈입성`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제가 밖에서 당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 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고, 마음으로 성원했으며 여러 협력들을 같이 해왔다"면서 "또 당 밖에서 우리 자유 우파와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여러 방안을 찾아 제가 할 수 있는 나름의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정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지난 박근혜 정부 국정이 모두 다 농단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한 분도 없을 것"이라며 "일부가 잘못한 것은 있겠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확실히 정리하고 열심히 잘한 부분은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지 모든 것을 국정농단이라는 말로 재단하는 것은 옳은 평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황 전 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내내 법무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한 박근혜 정권의 핵심 인사"라며 "국정농단에 큰 책임이 있고 수많은 의혹의 당사자인 분이 진정어린 사죄와 반성 한마디 없이 개선장군처럼 정치하겠다고 나서고 한국당의 대표 당권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보수의 비극이고 씁쓸한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 대통령직무대행까지 맡은 국정농담 핵심 부역자"라며 "후안무치고 낯이 두꺼우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듯하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황교안의 등장은 희극적 좀비정치의 비극적 서막"이라며 "권한대행이라는 대기 순번표를 들고 호시탐탐 썩은 권력의 주변을 배회하던 좀비"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전대 출마를 고심 중인 홍준표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도 총선 공천이 걸려있기 때문에 발가벗기는 수준으로 치열한 검증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며 "황 전 총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강력한 검증 과정과 극렬한 정치적 공세가 펼쳐질 것이다. 비정치인 출신인 황 전 총리가 과연 그런 것을 감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