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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인한 경찰 일탈 행위 이제 그만
술로 인한 경찰 일탈 행위 이제 그만
  • 류창곤
  • 승인 2019.01.15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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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곤 부산진경찰서 당감지구대 경위
류창곤 부산진경찰서 당감지구대 경위

윤창호법 이후에도

음주 후 운전 예사

지난해 부산서는

대책 마련하기도

관련 사례 언급해

자중하고 고쳐가야

 법질서를 궤도하고 지켜야 할 경찰의 일탈 행위가 기해년에도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한 경정이 술을 마신 채 주차하다 접촉 사고를 내고 붙잡혔다. 해당 경정은 이후 운전을 하다 또다시 사고를 내고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이 경찰을 검거하는 사례는 조금만 찾아봐도 계속해서 나온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산지역 경찰관들의 일탈 행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부산지방경찰청이 뒤늦게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부산의 한 경찰서 소속 경정은 술에 취해 병원 응급실에서 물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간호사에게 욕설을 하고 의사와 병원 직원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또 같은 달 부산 지구대 소속 경장은 모텔에서 즉석만남으로 알게 된 여성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를 촬영하다 적발됐다.

 한 경찰관은 전립선 질환을 이유로 집무실에서 소변을 본 깡통을 부하직원에게 치우라며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경위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백화점 후문 하역장에 놓여 있던 매장 납품 상자에서 운동화 3켤레를 훔쳤다.

 조금 더 과거로 가보면, 지난해 8월에는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받다가 신고자를 금품으로 회유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한 경장이 학교정화구역 내에 불법 키스방 등 유사성행위 업소를 운영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같은 달 한 순경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계급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경찰 일탈의 주된 원인은 음주에 있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개정된 후로 하루가 멀다하고 일선 경찰관들이 언론 기고문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묵인되는 건 아닌가 우려된다.

 이번에 창원에서 일어난 경장의 음주운전은 대리운전을 끝내고 마지막 주차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알려지게 됐다. 혹 해당 기사를 보고 “술에 취한 경장이 주차를 제대로 했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일이다”라고 생각했다면 당신도 위험하다.

 당연한 일이지만 술을 마신 경우, 결단코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된다. 가능하다면 모든 경찰들에게 찾아가 말하고 싶다.

 앞으로 윤창호법은 더욱 강화되고 민갑룡 경찰청장은 과속운전에 대한 처벌안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찰의 일탈 행위가 계속된다면 경찰관의 일탈 행위는 가중 처벌하자는 여론도 발생할 것이라 여겨진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일탈 사례들을 다시 언급하는 것은 경찰이란 직업을 깎아내리는 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의 실수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각인시켜 보다 올바른 경찰 공직이 세워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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