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심리가 민심이반으로 표출,
가덕도 유치 주장 등 효과 없어,
정당 여론조사 추이 변화 촉각,
주민의견 경청 현안 신경 써야,
김경수 지사 10위 ‘체면치레’,
향후 도정 운영 안정 힘 될 듯,
경남도를 비롯해 부산과 울산 등 PK에는 묘한 기운이 나돈다. 동남권 광역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 17개 시ㆍ도지사 중 매번 하위권인 것도 무관하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한 민선 7기 17명의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조사 결과, 송철호 울산시장은 최하위인 17위를 기록했고 오거돈 부산시장은 꼴찌 다음인 16위다.
반면, 김경수 경남지사만 지난해 14위에서 10위권에 진입했을 뿐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경남지사, 울산시장, 부산시장 순으로 17명의 광역단체장 중 14~16위를 차지하는 등 하위권을 맴돌았다. 이런 가운데 유일하게 반등한 곳은 경남지사뿐이다.
김경수 도지사의 10위권 반등은 부울경단체장 가운데 취임 후 처음이어서 향후, 도정운영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에 주력한 도정으로 풀이된다.
이들 지역 민심 이반이 부각되는 것은 민주당이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서 선전, 민주당은 부산ㆍ울산시장ㆍ경남 도지사 등 3곳의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경남에서 경남 7곳이나 당선되는 등 휩쓴 이후 세력확장이 주춤한 상태다.
특히, 김해신공항 소음 등 안전문제에 따른 폐기론과 관련, 사실상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이란 점에서 가덕도와 신공항 유치경쟁을 벌인 경남(밀양)은 뒷전이냐는 등 도민 민심은 싸늘하다. 이를 두고 “영남권은 밀양이고 동남권은 가덕도”란 말이냐는 반응이다.
또 부산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신공항 사천유치 민간단체까지 결성되는 등 부산이 동남권을 빌미로 한 신공항 재추진으로 또 다른 지역분열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한 도민은 “신공항의 경남 유치는 에어시티 개발에 따른 물류 수송 등 관련 산업의 부흥이 기대되는 판에 공감하지 않고 경남도민의 뜻과는 다른 부산 주장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느냐”는 분위기도 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단체장 지지도 조사는 물론, 앞서 지난해 정조사된 민주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함께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PK지역 지지율도 대구ㆍ경북 지역 다음으로 가장 낮은 42.2%를 기록, 한국당에 역전당하자 민주당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를 두고 제조업 붕괴로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정부 여당에 대한 기대가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집값 폭락, 자영업 붕괴, 청년실업 등 팍팍한 서민들이 삶과는 달리 단체장의 행정운영이 주민들의 뜻과는 배치되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민심과는 달리, 신공항 문제가 전부인 양 나대는 게 온당하냐는 분위기도 있다.
한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김해신공항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면 새 입지를 정하는 과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겠지만, 새로운 신공항 입지에 대해서는 “현재 제 의견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한 발 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