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52시간 준수 위해
주말ㆍ공휴일 단축 추진
주민 반발 거세 계획 철회
시 “추가 채용 힘쓸 것”
속보= 김해시 지역 내 스포츠 3곳이 주 52시간 근로시간 준수를 위해 이달 초부터 주말ㆍ공휴일 운영 시간을 3시간 단축하기로 했지만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백지화했다. 시는 법을 지키는 범위에서 빠른 시일 내에 인력 충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19일 자 4면 보도>
김해시는 이달부터 주말ㆍ공휴일 운영 시간을 3시간 단축한 장유스포츠센터, 해동이국민체육센터, 동부스포츠센터 등 3곳의 운영 시간 변경을 백지화했다고 9일 밝혔다.
3곳 스포츠센터를 위탁받아 운영 중인 김해시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는 지난달 10일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52시간 근로시간 준수를 위해 이달부터 각 센터의 운영 시간을 기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였던 것을 오전 9시부터 운영키로 공지했다.
당시 도개공 관계자는 “주민 편의를 위해 1일 16시간 2교대로 운영해왔지만 인력 부족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준수하기 어려워 단축 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운영시간 축소 공고가 발표된 후로 주말 새벽반 시간대에 시설을 이용하던 시민들을 중심으로 민원이 빗발쳤다.
시행 첫 주차인 지난 5일과 6일에도 이용자의 민원이 들끓자 7일 김해시는 도개공과 스포츠센터 관계자와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변경안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오는 12일부터 3곳 체육관은 기존대로 오전 6시부터 운영한다.
각 스포츠센터는 법에 위반되지 않는 선에서 직원들의 근로시간을 조정해 운영하는 한편, 시는 센터당 2~3명의 인력 충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력 충원까지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왔다”면서 “추가 채용을 하려면 시의회 승인을 통해 오는 추경 때 제안해야 한다. 혹은 다른 예산을 절감해 채용 예산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장유스포츠센터, 해동이국민체육센터, 동부스포츠센터 수영장 이용자는 각 1천700명, 1천500명, 1천500명으로 헬스장, 배드민턴 등 이용자를 합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