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 처연히 홀로
외로움을 알지도 못한 듯
그렇게 그 곳에 있네
그곳에 있음이 당연하고
곁에 아무도 없었으니
외로움을 알 리가 없네
그저 갯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친구였고
가끔 찾아와서 쉬어 가는
물새가 친구였지
수평선 저 너머 스쳐가는
배 한 척을 불러도
공허한 메아리조차
돌아올 수 없는
바다에 점 하나 되어
오늘도 기다리네
시인약력
ㆍ삼천포 출생(1970)
ㆍ월간 문학세계 등단(2018)
ㆍ문학세계 문인회 정회원
ㆍ김해 文詩 회원
ㆍ공저 ‘하늘비 산방 제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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