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ㆍ약국 비상근무
하동 지역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던 새하동병원이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보건소와 약국이 연장 근무를 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하동읍에 위치한 애민의료재단 새하동병원은 지난 1일부터 일반 진료가 휴업에 들어갔고 7일 응급실도 휴업하게 됐다.
하동군은 군내 유일 응급의료기관인 새하동병원이 갑작스럽게 휴업에 들어가자 비상에 걸렸다. 4만 7천여 명의 군민 중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30~50㎞ 떨어진 진주나 전남 광양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병원을 신축해 개원한 새하동병원은 16개 과목 100병상 규모로 외래와 입원 진료를 해왔지만 인력난 등을 겪어 응급실을 폐쇄해야 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하동군 보건소에서 간호사를 파견해 근무하도록 하는 등 응급의료기관 유지를 위해 지원을 했지만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해 휴업에 이르게 됐다.
비상체제에 들어간 군 보건소는 7일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장 진료를 실시하고, 하동읍 소재 약국이 순번제로 밤 10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하동군 보건소 관계자는 “기존 응급의료를 대체할 수 있도록 지역 내 병원과 응급실 설치 운영에 관해 협의 중이다”면서 “대체 응급의료기관이 지정될 때까지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을 방송을 하는 등 현 상황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하동병원은 30억여 원에 이르는 어음과 5억 4천만 원의 직원 체불 임금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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