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8:25 (토)
새해 마음 다스리기
새해 마음 다스리기
  • 정창훈 대표이사
  • 승인 2019.01.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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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 대표이사
정창훈 대표이사

 어떤 마음으로 기해년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항상 설레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즐거운 하루는 일상의 힘이 되고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인 행복하게 사는 길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은 마음이 평온할 때 다가오고, 갈등과 대립은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가까이에서 서성인다.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기, 지나친 욕심 내려놓기, 그리고 긍정적인 마음 갖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혜민 스님이 "화가 났을 때에는 그 마음을 허락하고 관찰하여 멈출 수 있다면, 바로 그때부터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했듯이 마음 다스리기는 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고 찬찬히 바라보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생활화하라는 것이라 여겨진다.

 세상은 하루가 멀다고 놀라운 일이 펼쳐지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중심인 3차 산업혁명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4차 산업혁명이 벌써부터 우리들의 삶에 한 축이 돼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지능과 관련된 정보기술이 기존 산업이나 서비스에 융합돼 3D 프린팅, 로봇 공학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하고 있다. 이런 신기술들이 현대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하는 단계까지 진입했지만, 인간 자신은 시간이 갈수록 혼란의 소용돌이와 잃어버린 자아를 찾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종편에서 방송되는 자연 다큐멘터리, 100% 자연휴먼 스토리인 `나는 자연인이다`는 내가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참된 행복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도 않고, 함께 대화할 친구도 없지만 그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자연스러웠고 편안해 보였다. 인간관계에서 힘들었던 마음 앓이가 자연 속에서 서서히 치유되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연에서처럼 혼자 살면서 자연과 함께한다면 모를까 대중 속에 살아가는 도시 생활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봤다는 생각,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들었다는 생각, 말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사리 분별을 제대로 못 하고 말을 했다는 생각이 일어날 때가 있다. 보고 듣고 말하고 했던 것이 누군가의 마음을 언짢게 하거나 안타깝게 해서 자연인처럼 혼자인 시간에 잠 못 이루면서 자신을 원망할 수도 있다.

 더 이상 봤다는 것을 안 본 것으로, 들었던 것을 듣지 않은 것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을 말하지 않은 것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 또한 어찌하겠는가. 중국 요나라 때 허유는 요임금이 그를 불러 구주의 우두머리로 임명하려 하자, 허유는 어지러운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다면서 영수로 가서 자신의 귀를 씻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죽하면 들어서는 안 될 말을 들었다고 귀를 씻었을까.

 손안에서 마주하는 세상만 봐도 그렇다. 노사갈등, 인사 청탁, 갑질, 적폐 등을 매일 언론 매체에서 접할 때마다 안 보고 안 들었으면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듣고 봤다는 자책심이 일어나니 말이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각종 사회현상에 일일이 관심을 두지 말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안 보고 안 들은 척하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도 하지만, 어찌 보고 들은 것이 쉽게 걸러지거나 잊혀질 수 있단 말인가. 사람들마다 시력이 달라 각자가 볼 수 있는 공간의 범위가 다르듯, 마음이 볼 수 있는 창도 다를 수 있다. 그래서 같은 것을 두고도 서로 다르게 본다. 눈으로만 찾을 수 없이 마음으로만 찾아야 하는 것도 있고, 마음으로는 찾을 수 있지만 눈으로 찾을 수 없는 것도 있다. 거울을 이용해 갖가지 색채무늬를 볼 수 있도록 고안된 만화경 속에 사물이 들어가면 원래 모습과는 다른 이상한 이미지가 보여지 듯, 동일한 대상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관점들이 뒤엉켜 의견 대립이나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때로는 자기 자신과 갈등해 힘들어지기도 한다. 내가 나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자신을 한없이 미워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항상 어딘가로 등을 떠밀리며 살아가는 일상이다. 옆에서 재촉하는 사람이 없어도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뒤처지면 안 된다고 조바심을 낸다.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바쁜데 자기계발도 해야 하고, 그럴싸한 취미도 있어야 한다. 블로커, 카톡 그리고 밴드 속 주변 사람들의 멋있어 보이는 일상과 나의 초라한 일상을 비교하며 괜히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 필요가 있을까?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정말 뭐라도 해야 생겨나는 것일까?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마음이 가져다준 행복`의 저자 굽타는 "행복해지길 기다린다면 영원히 기다리게 될 것이고, 지금 행복하다면 영원히 행복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자신을 자유롭게 놓아줌으로써 행복해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뭘 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자기사랑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매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잘했다고 말해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긍정의 마음 다스리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 사랑, 행복을 상상하면서 2019년을 멋지게 달려가자. 가슴 깊이 품어 온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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