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과 귀경, 부조화
약선과 귀경, 부조화
  • 임미경
  • 승인 2019.01.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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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경은 약물이 작용하는 부위와 인체 장부경락을 말한다. 또한 식재료와 약재가 선택적ㆍ특이적 반응에 의해 장부경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이다.

 약선에 사용되는 수많은 천연 동ㆍ식물 재료는 인체 장기마다 각기 다르게 작용하거나 혹은 여러 가지 귀경을 가진다. 예를 들어 오디, 멥쌀, 얼음 사탕을 사용해서 만든 상인죽은 불면, 건망증, 어지럼증 등에 효과가 있는데 그 이유는 오디가 간, 신으로 귀경해 간과 신을 건강하게 하고 멥쌀은 비로 귀경해 기의 생성을 더욱 활발하게 한다는 이론이다. 또한 동양의학에서 신맛은 간에, 단맛은 비에, 매운맛은 폐에, 쓴맛은 심에 짠맛은 신에 먼저 들어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인체 내에서 자연스럽게 그 작용이 이뤄지도록 해 놓았다는 이론으로 설명이 된다.


 부조화 시 생기는 질병 간의 경우 다음과 같다. 스트레스로 몸이 상하면 여자의 경우 부인과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컨디션이 무너지기 쉬운 계절은 이른 봄(2~6월). 바람에 약하고 부조화의 증상은 간에 먼저 나타나고 간이 약해지면 눈, 근육, 손톱에 이상을 보인다.(눈이 침침해지고 충혈, 발에 쥐가 나거나, 수족의 마비와 통증, 손톱이 깨지는 증상) 또 근력이 갑자기 확 떨어지며 등을 비롯한 몸의 여기저기에 가려움증이 있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계속되면 보다 가속화돼 몸의 불량으로 이어진다.

 여성들은 피가 머리로 올라가서 현기증 등이 생기고, 스트레스로 인한 원인불명의 심신장애, 과식증과 거식증이 교대로 생기며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간 기능이 나빠지면 혈액순환도 나빠진다(어혈이 생김). 어혈은 부인과 질환과 직결되므로 빨리 대처해야 한다.

 심의 경우 감정의 기복이 심해 불면으로 고민한다. 컨디션이 무너지기 쉬운 계절은 6~8월. 여름을 타기 쉽고 더위를 먹으면 심장 기능이 저하되고 땀을 뚝뚝 흘린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고, 가슴 근처의 통증이 동반된다. 전신의 체력이 저하되므로 웃는 것도 힘이 없어지고 혀가 따끔거리거나 마비되거나 꼬부라진다. 부정맥과 공황 장애 같은 병이 오기 쉬운 타입, 돌연히 화끈거리거나 현기증을 느끼기도 한다.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나서 오는 부종도 고민된다. 슬쩍 부딪쳐도 멍이 생기기 쉽다. 몸의 부조화는 부침이 강한 성격 때문에 더욱더 심해지고 급격히 가라앉는 것처럼 느껴진다. 불면증과 자율신경 실조로 생기는 병. 중해지면 과호흡 증후군, 우울증으로 병이 진행된다.

 비의 경우 소화흡수의 저하가 장애, 생활습관병에 주의한다. 장마 시기, 입하, 입추 등으로 계절의 변경 시기 2주간에 컨디션이 무너지기 쉽다. 찜통더위와 습기에 약한 것이 비 체질의 특징으로 비장의 움직임이 저하되면 소화기 전체가 약해지거나 소화흡수 능력이 떨어진다. 그 결과,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기미나 주근깨, 입이 거칠어지거나 얼굴이 황색이 되거나, 입술 색이 자색에 가까워진다. 위가 체한 듯 답답하거나 위통, 하리와 변비가 되기 쉽고 몸이 무거워지거나 나른해져 움직임이 없어진다. 컨디션이 나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식하게 돼 상태가 더욱 악화된다. 살찌기 쉽고 냉하기 쉬워 부종이 생기기 쉽다. 혈행도 나쁘다. 부인과 질환에 비교적 강하고 암과 뇌졸중,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폐의 경우 꽃가루 증세와 알레르기 증상과 권태감과 무기력에 주의한다. 컨디션이 무너지기 쉬운 계절은 가을(9~11월). 건조에 아주 약하고 몸의 부조화가 되면 폐를 통해서 코, 목 등의 호흡기에 바로 반응이 나타난다(코가 막히거나, 목의 통증, 감기 증상 외에 꽃가루 계절에는 코 주변이 완전히 빨갛게 되며 알레르기 증상). 기와 혈의 순환이 어려워 저체온증과 저혈압, 빈혈, 현기증 등의 증상, 대장의 움직임도 저하돼 변비와 치질이 생긴다. 폐 체질은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슬픔에 빠지면 극단적으로 무기력하게 된다. 심한 경우 하루종일 누워있다. 한번 그 정도로 기가 떨어지면 원기를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신의 경우 기본 체력이 없어 피로해지기 쉬운 타입으로 골다공증과 중증의 냉증에 주의. 냉증 때문에 겨울(11~2월)이 힘들고 추위에 약하고 찬 기운이 전신으로 확대된다. 귀에 병이 생기거나 치주병, 관절염, 어깨결림, 요통, 중이염과 이명, 난청 등이 생긴다. 체내 수분조절이 어려워지면 냉증이나 부종이 생기기도 하고 여러 가지 병도 유발된다. 방광염과 부인과 질환 외에 갱년기 이후는 골다공증과 류머티스 등이 쉽게 생긴다. 원래 체력이 있는 편이 아니므로 일단 컨디션이 나빠지면 치료가 어렵다. 구체적인 증상이 없어도 신장이 약해지면 매우 피곤하고 권태감을 느끼게 된다. 잠을 자도 자지 않은 것 같고 언제나 나른하다. 같은 사소한 증세를 방치하면 큰 병이 되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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