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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되지 않은 경남학생인권조례 원한다”
“훼손되지 않은 경남학생인권조례 원한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1.03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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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민연대 청소년분과 ‘조례를만드는 청소년’ 10여 명이 3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경남학생인권조례안 수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촛불시민연대 청소년분과 ‘조례를만드는 청소년’ 10여 명이 3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경남학생인권조례안 수정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소년 10여명 기자회견

원안 유지 촉구 엽서 전달

“권리 당연히 보장받아야”

 “경남학생인권조례안은 학생이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최소한의 선언이다.”

 촛불시민연대 청소년분과 ‘조례를 만드는 청소년’ 10여 명은 3일 오전 경남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학생인권조례안 원안 유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남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이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최소한의 선언”이라며 “우리는 훼손되지 않은 경남학생인권조례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인권은 보장하고, 어떤 인권은 상황상 유보해야 하는가”라며 “인권에 우열을 매기는 것 자체가 비인권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안 중 논란이 되는 부분 때문에 선출직으로 원안을 밀고 나갈 수 없다고 했지만, 논란이 되는 조항이야말로 그 조항이 담고 있는 학생인권이 열악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성 소수자 학생은 “학생인권조례안에서 저에게 크게 다가왔던 부분은 제16조의 ‘차별의 금지’였다며 처음 조례안이 발표됐을 때 16조의 “성 정체성,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한다”라는 조항을 저는 몇 번이고 읽어 봤다”라며 “교육청에서 직접 성 소수자를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믿기지 않기도 했고, 비록 한 줄의 문구지만 저에게는 아주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성소수자라서 “더럽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학교에서 인권교육을 할 때도 성소수자는 희귀한 사람인 것처럼 설명한다”며 “이럴 때는 성소수자인 저의 존재는 없어지는 것만 같고, 저에게 학교는 늘 불행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청소년 100명에게 받은 인권조례안 원안 유지 촉구 엽서를 박종훈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엽서에는 “인권조례 반대 측이 학생에게 지나친 자유를 주면, 교권을 침해할 수 있고, 동성애를 조상하고, 문란한 성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한다”며 “하지만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보장받고자 하는 청소년의 권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보장받아야 하는 당연한 권리”라는 주장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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