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1:57 (금)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청신호`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청신호`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1.03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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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노선도. 연합뉴스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연합뉴스

경남 50년 숙원 해결

지역 균형발전 급피치

 "서부경남에 철길이 열린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019년 경남도청 시무식 때 경남도민 염원인 남부내륙철도(이하 서부경남KTX) 예타면제 소식을 전했다. 김 지사는 도청 신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1월 중 서부경남KTX 예타면제 의결 사안을 확인했다"고 전해 직원들의 함성이 울렸다.

 따라서 경남도는 2019년 서부경남은 물론, 도 균형발전을 견인할 서부경남KTX 예타면제 확정 발표에 따른 조기착공 등 발전 청신호에 기대를 건다.

 이 사업은 지난 1966년 착공 후 50년간 방치됐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경남도청을 방문, 예타면제 사안을 곧 결정하겠다는 방침에 이어 김 지사가 이를 확인한 것으로 서부경남은 하늘 길, 뱃 길에 이어 철 길이 열리면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 김석기 경남도 서부경남지역 본부장은 "경남의 새 시대에 대비해 달라"는 등 발전 로드맵을 주문했다.

 서부경남KTX는 50년 숙원 해결과 도민에게 8만 개 일자리, 10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경남에는 새로운 발전계획이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기공식 52년 만에 재추진되는 서부경남KTX

 서부경남KTX가 개통되면, 경북 김천에서 거제까지 191.1㎞노선이 철길로 연결된다. 이는 서울에서 경남의 남해안을 잇고 수도권은 2시간대로 단축된다. 이 사업은 52년 전인 지난 1966년 11월 김삼선(김천∼삼천포) 건설공사로 시작했다. 당시 철도 기공식에도 경제성 논란으로 착공과 동시 중단됐다. 이후 선거 때면 논의되지만 흐지부지를 반복했다.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반영에도 경제성 논리로 지연됐다. 도민들은 호남고속철도, 원주∼강릉 철도 건설은 남부내륙철도보다 경제성이 낮지만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정치적 사례에 분해했다.

 이어 문 대통령 대선 공약에 따라 지난해 7월 국정 운영 5개년 지역공약에 반영, 추진된 것. 이어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김경수 지사는 취임 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을 발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경남도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도의회, 진주시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ㆍ군과 시민단체, 경제인 등이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2022년 착공ㆍ2028년 완공 계획… 지역균형발전 기대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의 사실상 확정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등에 나섰다. 경남도는 내년 1월 중 국무회의를 거쳐 예타가 면제되면 행정적 절차에 들어간다. 사업비는 토지보상 등 5조 원가량이다. 도는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2년 착공, 2028년 개통을 계획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을 계기로 서부권과 남해안 발전을 위한 관광문화ㆍ예술ㆍ레저 등 연계산업 발전계획도 짠다. 또 항공국가산업단지와 항노화 산업 발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진주 및 김천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연관 산업ㆍ기업 유치와 정주여건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은 침체한 경기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 같은 기대감과는 달리 노선ㆍ정차역을 놓고 시ㆍ군 간 갈등도 우려된다. 사천시 민간단체는 "지난 1966년 착공한 `김삼선`은 김천과 삼천포(현재 사천시)를 연결하려던 사업이다"며 "삼천포항은 물론 한려해상국립공원, 항공 국가산단 등 국가산업과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노선"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경수 지사는 "국가와 지역균형 발전을 이끌 남부내륙철도는 350만 도민과 여야 정치인이 함께 힘을 합해줘 추진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남해안 시대를 활짝 열 남부내륙철도는 남북한과 대륙을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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