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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남해안 한파에 저수온 피해 우려
도내 남해안 한파에 저수온 피해 우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1.03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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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사이 3도 하락

양식장 관리 비상

 한파에 따른 겨울철 저수온 피해 우려 때문에 남해안 일대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경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수온 모니터링 결과, 지난달 25일 8.5∼9.5도에서 31일 5.6∼6.3도로 떨어져 한파가 지속할 경우 저수온 현상으로 수산피해가 우려된다고 3일 밝혔다.

 따라서 낮은 기온으로 양식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심이 얕고 바닷물 움직임이 제한적인 남해는 저수온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의 경우 5도 이하 저수온이 장기간 지속해 양식장 어류 356만여 마리가 폐사해 38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나기도 했다. 이에 경남도와 통영시는 저수온 피해 우려 해역별 취약어류에 대해 특별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돔류, 쥐치 등 남해안에서 사육 중인 저수온 취약 어종은 총 7천824만 9천여 마리로 전체 사육량의 약 29.5%를 차지한다. 도는 우선 중점 관리해역을 지난해 10개 해역 1천569만 마리에서 올해 14개 해역 1천762만 마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 해역에서 운영 중인 양식장에 면역증강제 보급을 지난해 12t 수준에서 올해 29t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보급할 계획이다. 또 양식보험 저수온 특약 가입률 제고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14개 해역 실시간 수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통영해수어류양식회 이윤수 회장은 "올해 예보도 그렇고 지난해보다 수온이 낮고 오래 갈 거라는 예상이 많아 어민들 걱정이 크다"며 "위해요소 최소화를 위해 대비를 하고 있으며 정부도 저수온은 재해라는 시각에서 어민들을 다각도로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저수온 피해대책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특보 발령 시 대책상황실이 비상근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한파에다 통상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는 저수온 현상으로 양식장 피해가 집중되는 만큼 물고기 폐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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