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7:10 (화)
13세 한우진, 새해 첫 프로기사 입단
13세 한우진, 새해 첫 프로기사 입단
  • 연합뉴스
  • 승인 2019.01.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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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저녁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1회 영재입단대회 최종국에서 영재 연구생 서열 1위인 박신영을 물리치고 입단에 성공한 한우진(13). 연합뉴스
지난 2일 저녁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1회 영재입단대회 최종국에서 영재 연구생 서열 1위인 박신영을 물리치고 입단에 성공한 한우진(13). 연합뉴스

영재 연구생 1위 박신영 제쳐

"세계대회 우승하고 싶어요"

 만 13세 어린 연구생이 새해 첫 프로기사 입단 관문을 통과했다.

 한우진(13)은 지난 2일 저녁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1회 영재입단대회 최종국에서 영재 연구생 서열 1위인 박신영을 물리치고 입단에 성공했다.

 연구생 서열 5위인 한우진은 총 6승 1패를 기록해 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 2005년 6월 광주에서 태어난 한우진 초단은 6살에 부모님의 권유로 바둑에 입문했다. 2년 뒤 가족이 서울로 이사해 양천바둑도장에서 본격적으로 바둑 수업을 받은 한 초단은 2017년부터 한종진 바둑도장으로 옮겨 입단을 준비했다.

 한 초단은 지난해 2월 입단한 유창주(2005년 8월생) 초단보다 2개월 빨리 태어나 현재 프로기사 중 두 번째로 어린 기사가 됐다.

 입단 관문을 통과한 한 초단은 "8살부터 전념해온 바둑공부가 지쳐 지난 두 달 동안 바둑을 떠나 있었다. 이번 입단대회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출전했는데 뜻밖의 좋은 결과를 얻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음을 비우고 대회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입단을 계기로 다시 바둑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정진해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동수 씨와 황양희 씨 사이에 1남 1녀 중 둘째인 한 초단은 그동안 백홍석 9단, 김세동 6단, 한웅규 6단 등의 지도를 받았다.

 기풍은 실리형으로 평가되며 가장 존경하는 기사는 박정환 9단이라고 한다.

 영재입단대회는 지난해까지 2명의 입단자를 뽑았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2003년 1월 1일 이후 출생 연구생 중 누적점수 1위∼10위가 출전해 입단자 1명을 배출했다. 한국기원은 다음 달 열리는 12회 영재입단대회에서 또 한 명의 영재 입단자를 선발한다.

 한우진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55명(남자 290명, 여자 6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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