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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불황 벗어나 하반기 본격 회복세 청신호 켰나
3년 불황 벗어나 하반기 본격 회복세 청신호 켰나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1.0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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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주 성과 긍정적 평가 넘쳐

성수기 못 미쳐도 목표 70~90%

LNG선 작년 세계 발주량 싹쓸이 성과

 

2018년 목표 수주액인 73억 달러의 93%를 달성한 대우조선해양 야드 전경.
2018년 목표 수주액인 73억 달러의 93%를 달성한 대우조선해양 야드 전경.

 

수주가뭄으로 촉발된 조선해양산업의 위축은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특히 거제는 우리나라 빅3 조선소 중 2개의 조선소를 보유한 조선 산업의 메카도시라는 점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조선해양산업이 급격하게 위축된 이후 건설업은 초토화됐고, 자영업에 이르기까지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선해양산업의 위기는 거제를 넘어 전국에 산재한 기자재협력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거제시(시장 변광용)가 개최한 ‘거제 조선해양산업 발전방향 제시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주제는 2019년 새해는 지난 3년 동안의 불황의 늪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전망을 진단해냈다.

 경남도 조현준 산업혁신과장은 2018년 수주회복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1천26만 CGT를 기록, 전년 대비 71% 증가해 2위 중국 710만, 3위 일본 267만을 크게 앞섰다. 특히 경남조선 506만 CGT를 기록해 국내수주량 50%를 달성했다는 것.

 따라서 올해 수주물량이 생산에 투입되는 2019년 하반기부터 회복기에 들어선다고 전망한다.

 또 클락슨 자료를 인용, 2017년 2천690 CGT, 2019년 3천440 CGT, 2021년 4천350 CGT 등 향후 5년 동안 세계선박발주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 배재류 이사는 거제 조선해양산업 발전방향을 LNG운반선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두고 있다.

 그 근거로 세계경제성장률 증가세, 신조선가 반등, 선박용선료의 급증과 선박발주량 증가, 세계 LNG수요공급증가, LNG선 기술력, 유가회복에 따른 해양플랜트시장 회복세 등을 꼽았다.

 IMF에 따르면 세계경제성장률이 2019년 3.9%로 예측하면서 미국은 성장세 지속, 중국 유지 또는 둔화, 유로존과 일본은 둔화, 아세안과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은 성장세가 강화된다는 것을 들었다.

 이와 함께 신조선가가 지난 2017년 이후 반등추세로 돌아선 것과 선박용선료의 급증에다 선발발주량 증가에 대한 전망은 LNG선 수주의 청신호가 된다는 것이다.

2018년 목표 수주액의 74%인 61억 달러어치를 수주한 삼성중공업 전경.
2018년 목표 수주액의 74%인 61억 달러어치를 수주한 삼성중공업 전경.

 

 또 세계 LNG 수요공급까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분야에 기술력과 능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해양산업이 제자리를 찾을 기대를 부풀게 한다.

 이런 관점에서 신조선가의 반등은 경영수지를 정상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고 선박용선료의 경우 대형 LNG이 지난 2012년 12만 7천375달러에서 2018년 10월 기준 14만 5천 달러로 증가한 것과 경제성장에 따라 LNG 수요까지 급증세 추세라는 점은 LNG선 발주량을 증가시키는 예상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를 증명하는 지표는 올해 빅3 조선소의 LNG선 수주성과다. 현재 59척(현대와 삼오 24척, 대우 18척, 삼성 17척)으로 세계 발주량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재류 이사는 이 같이 LNG선 수주에서 놀라운 성과를 발휘한 것은 빅3조선소가 갖춘 LNG선 건조기술력으로 보고 있다.

 △-162도 LNG를 저장하는 화물창 시공기술 △연간 20여 척의 대량 건조공법과 특수용접기술 △기자재의 적기공급망 구축 △설계, 화물제어, LNG 기화 최소화 등의 핵심기술이 탄탄해 수주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납기준수를 통해 구축한 신뢰 덕분이라는 것.

 △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작년 수주성과

쇄빙LNG운반선 빙해 테스트.
쇄빙LNG운반선 빙해 테스트.

 거제의 빅2 조선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기로에 섰던 조선해양산업을 지켜내기 위한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등을 감내하며 2018년을 보냈다.

 그 결과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18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사업 6척(장비교체사업 포함) 등 총 47척 약 68억 1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LNG 17, 컨테이너선 13, 유조선과 셔틀탱크 15, 특수선 3 등 총 48척, 61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한창 성수기 130억 달러에 달했던 목표액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자체능력을 감안 목표치를 낮춰 대우조선해양은 목표 73억 달러에 93%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은 목표 82억 달러에 74%를 달성했다.

 세계선박발주시장의 발주량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특히 고부가가치선 분야인 LNG운반선을 국내조선소 빅3가 싹쓸이 한 성과는 조선해양산업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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