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9:06 (수)
음주운전 근절은 생명 사랑
음주운전 근절은 생명 사랑
  • 권영길
  • 승인 2018.12.30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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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김해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권영길 김해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연말연시는 동창회, 직장, 가족 등 모임이 많은 시기이다. 모임에는 음주가 자연스럽게 함께한다.

 과거 음주문화가 너그러웠던 사회적 분위기 속에는 자연스럽게 운전자들이 음주운전 위험성을 모르고 운전대를 잡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분위기는 음주로 인한 범죄행위뿐만 아니라 음주운전도 공공의 적이 됐다. 이는 청와대 청원부터 시작해서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이어졌다.

 음주운전이 중대 범죄라는 엄격성, 처벌의 확실성을 담보하기 위해 법정형이 상향됐고 `술 한두 잔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현행 단속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를 0.05%에서 0.03%로 강화됐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술 한 잔을 마시고도 단속 수치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전체 음주운전 사고 중 재범자 사고가 43%를 차지하는 등 재범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음주운전 `습관`이라고 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음주운전을 했던 사람이라면 술을 마시는 회식이나 모임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참석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차량을 가지고 모임에 참석해 귀가 시에는 대리기사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겠다고 다짐을 했더라도 술을 마시고 나면 그 생각을 잊어버리고 자신도 모르게 운전대를 잡고 귀가한 경험이 있을지 모른다.

 부득이하게 차량을 가지고 갔다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열쇠를 맡기거나 업주에게 미리 대리기사를 불러줄 것을 부탁해 놓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음주문화가 미덕인 사회는 끝났다.

 요즘 비틀거리면서 운전하거나 음주운전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112신고를 한다. 그만큼 지켜보는 눈이 많아 거점 음주단속이 아니더라도 어디서 적발될지 모르는 것이다.

 경찰에서도 전국 동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유흥가, 식당, 유원지 등 음주운전 취약장소와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로 등에서 20~30분 단위로 단속 장소를 수시로 옮기는 스폿이동식 단속을 하고 있다.

 처벌이 무서워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우리 가족과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지 말아야 한다.

 이젠 음주운전이 우리 사회에서 근절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동참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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