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1:25 (토)
달라진 산청곶감 축제 설렘 더 커요
달라진 산청곶감 축제 설렘 더 커요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12.2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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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지리산 산청곶감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인기를 끈 산청곶감 터널.
내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지리산 산청곶감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인기를 끈 산청곶감 터널.

내년 1월 3일부터 4일간

시천면 유통센터 일원

곶감만들기 등 체험행사

2천700tㆍ350억 규모

농가소득 효자 노릇 ‘톡톡’

 청명한 겨울 햇살을 받은 곶감은 보는 순간 절로 입안에 침이 고인다. 마치 주황빛으로 반짝이는 보석을 보는 듯하다. 한 입 베어 물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달콤 쫄깃한 식감은 곶감만이 줄 수 있는 행복이다.

 곶감은 우리 민족 전통의 주전부리이자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겨울철 영양 간식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포도당과 과당이 풍부해 숙취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숙취 해소 음식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산청군은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된 산청곶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한다. 대한민국 대표과일 ‘산청 고종시’로 만든 곶감을 만날 수 있는 ‘제12회 지리산 산청곶감 축제’. 올해는 어떤 즐길거리가 있는지 미리 만나보자.

 ◇행사기간 4일로 확대… 생산자ㆍ지역민 함께하는 축제

 그동안 ‘지리산 산청곶감 축제’는 매년 1월 이틀간 열렸다. 올해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곶감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내년 1월 3~6일까지 4일간 시천면 산청곶감유통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직접 곶감을 만들어보는 ‘곶감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곶감 초콜릿을 만드는 ‘곶감퐁듀 체험’과 ‘감잎차 족욕체험’, ‘곶감 즉석 경매’, ‘감 빨리 깎기 대회’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린다.

 특히 축제 첫날인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남사예담촌에 있는 수령 630여 년을 자랑하는 산청곶감 원종인 고종시나무 앞에서 축제 성공을 자랑하는 제례가 열린다.

 개막식이 열리는 4일 ‘전국 연날리기 대회’를 시작으로 곶감경매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5일에는 ‘곶감 작목반 노래자랑’과 ‘힐링콘서트’도 열려 관광객은 물론 생산자와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으로 꾸려진다.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2시 전국 각지의 아마추어 주부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는 ‘전국 주부가요 열창’ 본선 무대가 열린다.

 축제가 신년에 열리는 만큼 전통민속놀이, 복조리만들기, 군고구마 체험 등 겨울 전통체험 프로그램과 새해 소망을 비는 소원지 달기 등의 행사도 준비된다.

 축제장에는 생산농가가 직접 판매하는 곶감 판매장터도 열린다. 직거래를 통해 산청의 우수한 곶감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또 한방약초가 유명한 산청 약초 특산물 판매 장터도 마련한다.

 축제 기간 동안 ‘산청곶감 품평회’와 곶감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전시회, 지리산사진전, 공예품과 천연염색 전시회 등 전시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역사적 전통과 독창성ㆍ품질이 우수한 산청곶감

 산청은 경북 상주, 충북 영동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곶감 주산지다. 이는 감나무 재배 적지 비율(25.73%, 출처:농촌진흥청)이 높고 감나무 생육에 영향을 주는 일조량과 강수량 토양 등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리산 자락에 있는 시천ㆍ삼장지역은 곶감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결 건조작업에 최적지로 손꼽힌다.

 이들 지역은 지리산 상부의 차가운 공기가 계곡을 따라 하강하면서 큰 일교차를 만든다. 곶감은 이 과정에서 얼었다 녹고 마르기를 반복한다. 산청곶감이 쫀득하고 찰진 식감과 선명한 색깔을 자랑하는 이유다.

 현재 산청곶감은 시천ㆍ삼장ㆍ단성면을 비롯해 지리산과 웅석봉 인근 지역 1천300여 농가에서 생산하고 있다. 곶감 생산농가는 매년 2천700여t의 곶감을 생산, 모두 350억 원 규모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19년 ‘황금 돼지의 해’를 맞아 민족의 영산 지리산 자락에서 좋은 기운도 받으시고 명품 곶감도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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