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0:29 (토)
창원시에 비음산터널 추진 촉구한다
창원시에 비음산터널 추진 촉구한다
  • 강도연
  • 승인 2018.12.26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도연 회사원
강도연 회사원

  과거에 비해 도시화와 인구 팽창으로 삶의 질은 높아진 반면 부수적으로 과거에는 별문제가 되지 않던 불편함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교통체증을 꼽을 수 있다.

 출ㆍ퇴근 시간 마음은 급한데 꽉 막힌 도로에 갇혀 발만 동동 굴렀던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만약 김해시를 중심으로 이러한 곳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단연 창원터널을 지목하는 이가 많으리라 짐작한다.

 1년 365일 출ㆍ퇴근 시간이면 어김없이 거북이걸음의 차량들이 이어지는 것이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됐고,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전날 내린 비가 얼기라도 하면 창원터널은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된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도로 소통 정도를 손쉽게 파악하고 미리 우회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창원터널의 경우 교통정체를 뻔히 알면서도 도로망이 부족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창원터널이 개통한 지난 1994년 김해시 인구는 25만 명에도 못 미쳤으나 24년이 지난 지금은 그 2배가 넘는 55만 명의 대도시로 발전했고 지금도 역시 도시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창원터널 개통 당시와는 수요 자체가 다르다.

 그럼에도 여전히 창원과 김해 시가지를 연결하는 최단 도로는 사실상 창원터널이 유일해 도시 간 교류와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창원과 김해는 생활권이 가장 가깝다. 수많은 도민이 창원과 김해로 출ㆍ퇴근하고 있으며 여가나 쇼핑을 위해서도 왕래하고 있다. 경남 제1의 수부도시 창원과 제2의 도시이자 창원과 이웃한 김해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두 도시를 연결하는 기반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김해시는 10년 전부터 비음산터널 개설을 대안으로 제시해 왔다. 자체 평가가 아닌 경남도에서 수행한 타당성 검토 결과에서도 B/C(비용 대비 편익) 1.84로 경제성이 아주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 만큼 창원시에서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지만, 숱한 요청과 밀양시, 양산시 등 동부 경남권 도시들의 공동 건의에도 창원시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하물며 비음산터널 같은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당사자인 창원시의 의지가 없으면 성사가 요원해진다.

 애초 창원시에서는 지난해 12월 말 비음산터널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올해 말까지 발표를 연기했고 지금까지도 이렇다 저렇다 할 입장표명이 없다.

 창원시의 주장대로 교통혼잡, 환경오염, 인구 유출 등의 사유로 타당성이 낮다면 결과 발표를 미룰 이유가 없을 텐데 말이다.

 2년간의 연구 결과에 대해 차일피일 미뤄 불필요한 의혹을 키우지 말고 이제라도 객관적인 결과를 가지고 소통의 자리에 나와 보다 나은 방향을 서로 고민해야 될 때가 아닌가 한다.

 경남도도 도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할 의무가 있다. 도민의 불편을 외면하고 위험 속에 방치하는 것은 행정의 도리가 아니다.

 창원과 김해를 넘어 경남 전체의 발전과 무엇보다 도민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창원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