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계곡 바위 타고
풍금이 떠내려갑니다
주홍빛 차 한 잔
색소폰 선율이 웃고
장미들 눈 흘김이
더욱 고운 찻집
산골짜기 아늑한 곳 터 잡고
미소 한 모금 꿈 한 모금
차처럼 곱기도 한 여주인
하얀 백발 노신사
한참을 책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글자들이 줄을 서서
노신사 손가락을 펼치고 있다
진열장 책들 색색의 찻잔이
손님 기다리는 수행을 하고 있다
나도 그 속에 잠시 두 손 모우고 앉아
세상을 내려놓는 수행을 해봐야지
행복해져라 내 인생아
시인약력
ㆍ호 ‘練黨(연당)’
ㆍ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ㆍ부산문인협회ㆍ문학세계문인회 회원
ㆍ천성문인협회ㆍ강변시낭송회 회원
ㆍ김해벨라회ㆍ김해文詩 회원
ㆍ공저 ‘금바다의 시향’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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