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7:52 (토)
찻잔의 수행
찻잔의 수행
  • 이윤주
  • 승인 2018.12.26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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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이윤주

장맛비 계곡 바위 타고

풍금이 떠내려갑니다

주홍빛 차 한 잔

색소폰 선율이 웃고

장미들 눈 흘김이

더욱 고운 찻집

산골짜기 아늑한 곳 터 잡고

미소 한 모금 꿈 한 모금

차처럼 곱기도 한 여주인

하얀 백발 노신사

한참을 책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글자들이 줄을 서서

노신사 손가락을 펼치고 있다

진열장 책들 색색의 찻잔이

손님 기다리는 수행을 하고 있다

나도 그 속에 잠시 두 손 모우고 앉아

세상을 내려놓는 수행을 해봐야지

행복해져라 내 인생아

시인약력

ㆍ호 ‘練黨(연당)’

ㆍ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ㆍ부산문인협회ㆍ문학세계문인회 회원

ㆍ천성문인협회ㆍ강변시낭송회 회원

ㆍ김해벨라회ㆍ김해文詩 회원

ㆍ공저 ‘금바다의 시향’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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