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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새야구장 명칭 ‘마산’ 상실감 치유를
창원시, 새야구장 명칭 ‘마산’ 상실감 치유를
  • 경남매일
  • 승인 2018.12.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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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 끝에 창원의 새 야구장 명칭이 선정됐다. 시민대표(5명)와 시의원, 언론인 NC다이노스 관계자 등 13명으로 구성된 새 야구장 선정위원회는 지난 21일 새 야구장 명칭으로 ‘창원NC파크’로 결정했다. 만장일치로 결정된 이 명칭은 허성무 창원시장이 받아드리는 절차만 남아 있다. 선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앞으로 통합 창원시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새 야구장이 입지한 마산권의 민심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걸린다. 선술집과 대포집에서 새 야구장 명칭 결정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며 상실감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한다. 야구는 마산의 존재의 이유이고 마산민의 자존심이었다. 100년 가까이 이어온 마산야구 역사가 한 순간이 사라지는 듯한 상실감은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통합시 출범으로 마산교도소가 창원교도소로, 마산보훈지청은 경남동부보훈지청으로 명칭에서 마산이 사라지는 마산 명칭 지움 현상을 지켜봤다. 잠재된 ‘마산’ 명칭 지움 현상을 지켜본 마산민들은 이번 새 야구장 명칭선정에서 극대화되면서 마산민들은 앞으로 ‘마산’이라는 이름 사수의지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마산민들은 새 야구장 명칭을 이해는 하면서도 섭섭하고 상실감에 빠져 있다. 이는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마산민들은 이번 새 야구장 선정과정을 통해 행정구역 통합이 주는 의미를 새삼 깨달았을 것이다. 이번 새 야구장 명칭 선정에서처럼 앞으로 창원만 남고 마산과 진해가 사라지는 지역상실의미를 남기는 선례가 되지 않아야 한다.

 ‘마산NC파크’라고 해도 ‘창원’이라는 지명을 들어가게 되는데 마산민들이 볼 때는 ‘마산’이 들어갈 자리에 창원이 들어가게 되면서 마산민들의 서운함을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 공은 창원시로 넘어갔다. 앞으로 창원시는 마산민의 상실감을 추스르고 회복하는데 노력하고 그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또 마산과 진해를 역사와 문화의 도시로 가꾸고 그 명성을 키워가는데 한층 더 노력해야 하는 과제와 숙제를 안게 됐다. 창원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마산과 진해의 기억자산을 더 키우고 발전시키는 일에 전력투구해야한다.

 이들 지역민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진정한 통합정신과 일체감을 일깨우는데 관심과 배려,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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