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1:56 (금)
‘비극적 사랑’ 연말 감성 선율에 젖는다
‘비극적 사랑’ 연말 감성 선율에 젖는다
  • 박경애 기자
  • 승인 2018.12.25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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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트라비아타’는 19세기 프랑스 파리 사교계 여인과 귀족 청년간의 사랑과 이별, 죽음을 그린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다. 이번 공연은 언어ㆍ시각ㆍ음악 혼합된 종합예술로 커다란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라 트라비아타’는 19세기 프랑스 파리 사교계 여인과 귀족 청년간의 사랑과 이별, 죽음을 그린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다. 이번 공연은 언어ㆍ시각ㆍ음악 혼합된 종합예술로 커다란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김해가야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공연

26~27일 문화의전당

아름다운 아리아에 매료

슬픈 오페라로 감정 순화

 김해의 2018년 세밑이 아름답고도 슬픈 로맨스 선율에 흐른다.

 김해가야오페라단(단장 강동민)은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인 베르디(G. Verdi

,1813~1901)의 걸작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26~27일 양일간에 걸쳐 김해문화의 전당 마루홀에서 공연한다.

 따소미문화예술단ㆍ아이오피아노소사이어티ㆍ디엠솔리스트앙상블ㆍ가야심포니오케스트라가 주최하고, 경남도ㆍ김해시ㆍ경남메세나협회ㆍ김해상공회의소ㆍ한국지역난방공사ㆍ무학 한영레이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6일 오후 7시 30분, 27일 오후 3시와 7시 30분에 150분간 각각 펼쳐진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라 트라비아타’는 1853년 ‘베네치아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춘희(동백아가씨)’라는 제목으로 유럽 오페라로는 최초 공연된 바 있다.

 김해가야오페라단 11주년 기념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예술감독에 성정하(인제대학교 겸임교수), 지휘에 이효상(김해 신포니에타 상임 지휘자), 연출에 박용민(대구가톨릭대 출강), 음악코치에 최승희(신부산교회 할렐루야찬양대 반주자), 피아노에 신주옥(동아대학교 음악학과 오페라클래스 반주강사) 등이 맡아 메가톤급 울림을 예고하고 있다. 매혹적 음색과 뜨거운 전율로 채워질 이 공연의 출연진으로는 파리 사교계 여왕 비올레타에 소프라노 김유섬ㆍ이유빈ㆍ정혜리, 비올레타의 연인 알프레도에 테너 이희돈ㆍ정성조ㆍ홍지형,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에 바리톤 박대용ㆍ장양진ㆍ정승화, 비올레타의 친구 플로라에 메조소프라노 서혜원, 가스통 자작에 테너 이경준, 비올레타의 열렬한 추종자 두폴 남작에 바리톤 정승훈, 도비닉 후작에 박현우, 그녀의 주치의 그랑빌 의사에 장우경, 안니나에 이가은 등이 각각 횟수를 바꿔가며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라 트라비아타’의 원작은 알렉산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소설 ‘동백꽃 부인’이다. 대본은 피아베가 쓴 것으로 19세기 프랑스 파리 사교계 여인과 귀족 청년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죽음을 그린 3막 오페라다.

 1막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축배의 노래(Libiamo ne‘ lieti calici)를 시작으로 빛나고 행복했던 날이여(Un di felice, eterea), 아! 그이였던가!(e strano… Ah forse e lui che l’anima)가 불려진다. 2막에서는 그를 떠나선 즐거움 내게 없네(Lunge da lei per me non v‘ha diletto!… De’ miei bollenti spiriti), 천사처럼 순수한 아이(Pura siccome un angelo),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Di Provenza il mar, il suo)가 이어지며, 3막에서는 지난날이여 안녕(Addio, del passato bei sogni rident), 파리를 떠나서(Parigi, ocara, noi lasceremo) 등이 순서대로 울린다.

 상류사회의 위선적 삶을 조명하는 ‘라 트라비아타’는 주인공 알프레도와 비올레타의 사랑이 신분차이로 비극적 종말을 고하는 오페라다.

 1막 오페라 극의 무대는 1849년 또는 1799년대, 그렇지 않으면 제작감독이 설정하는 시기의 파리다. 파리에 있는 고급 사교계의 여인 비올레타의 집에서 파티가 열리고 방탕한 생활을 하던 그녀는 순수한 귀족 알프레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2막 1장은 파리 교외의 작은 별장에서 시작된다. 화려한 생활을 떠나 파리 근교 아담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던 중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찾아와 “두 사람의 도피행각은 가문의 수치”라며 그를 떠나 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에게 아무 말 없이 그를 떠나버린다. 비올레타의 친구 플로라의 호화로운 저택에서 화려한 가면무도회가 한창 열리는 것으로 2막 2장은 시작된다. 이날 알프레도는 그녀를 찾아갔으나 사랑하지 않는다는 비올레타의 대답을 듣고 그녀를 거칠게 모욕하고 떠나간다.

 3막은 비올레타의 병실이다. 거리는 카니발로 들끓지만 병실에는 침울한 죽음의 장막이 드리워 있다. 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비올레타는 뒤늦게 진실을 알고 찾아온 알프레도의 품에서 숨을 거두는 것으로 극은 전개된다.

 김해가야오페라단 강동민 단장은 “‘라 트라비아타’는 19세기 프랑스 파리 사교계 여인과 귀족 청년간의 사랑과 이별, 죽음을 그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다”면서 “이 작품은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연애스토리와 서정적 선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벨칸토의 대표적 오페라”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악가들의 풍부한 감정선으로 애틋하고 비련한 삶을 보여줌은 물론 아름다운 아리아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공연을 통해 우리의 정서와 가장 잘 맞는 슬픈 오페라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덧붙여 “시민과 오페라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하고 앞으로도 수준 높은 공연으로 지역문화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소견을 폈다.

 예매: 26일~27일(7시 30분) VIP석 10만 원/R석 7만 원/A석 5만 원/S석 3만 원, 27일(3시) R석 5만 원/A석 3만 원/S석 2만 원.

 문의: 김해가야오페라단 010-4040-7114, 010-5789-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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