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야구장 명칭에 `마산` 들어가야죠
NC 야구장 명칭에 `마산` 들어가야죠
  • 이병영 제2사회부 부장
  • 승인 2018.12.25 17:04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영 제2사회부 부장
이병영 제2사회부 부장

새 야구장 명칭이 `창원NC파크`로 최종 결정되자 마산사람들의 반발이 거세다.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는 지난 21일 오후 5시 창원시청 시정회의실에서 `제3차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2시간가량 회의 끝에 명칭을 `창원NC파크`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창원시 5개 구(마산회원구, 마산합포구, 진해구, 성산구, 의창구)에 거주하는 5명의 시민대표와 시의원, 언론인, NC다이노스 관계자 등 선정위원회 위원 13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대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12명 위원이 추천한 명칭 중 제일 많은 제안을 받은 `창원NC파크`를 만장일치로 선정, 결정했다. 이 때문에 마산사람들은 삼삼오오 선술집과 대포집에 모여 막걸리와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새 야구장 명칭 결정 발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마산야구의 산증인인 옛 마산야구협회는 야구를 시민에게 널리 보급해 시민의 체위 향상과 건전하고 명랑한 기풍을 진작시키고, 경기인 및 그 단체를 통합 지도하며 우수한 경기자를 양성함으로써 마산사람들의 위상 선양과 문화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지난 2010년 7월 통합 창원시의 출범으로 인해 2011년 9월 창원시와 진해시의 야구 협회와 통합했다. 마산야구협회는 지난 1952년 7월 19일 제1회 전 마산 직장별 연식 야구 대회를 개최했고, 1957년 8월 29일 재일 교포 모국 방문 환영 야구 대회 주최, 1962년 5월 제1회 직장별 야구전 등을 개최한 바 있다. 이 같은 마산야구 역사를 바탕으로 마산중학교, 마산동중학교 등의 야구부가 현재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다 마산용마고등학교(옛 마산상업고등학교)와 마산고등학교 야구부가 지난 1936년, 1980년 각각 창단해 부산의 경남고등학교와 부산상업고등학교 등 부산, 경남의 고교야구를 발전시키면서 기틀이 됐다. 마산의 야구 역사는 무려 마산용마고(당시 마산 공립보통학교)의 야구부 창립일인 1936년부터며 현재 82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전국체전을 비롯해 각종 행사 때마다 마산종합운동장을 찾곤 했는데 지금은 마산사람들의 향수가 배어 있는 그 시절의 종합운동장을 철거한 후 새 야구장을 짓고 있다. 정말 마산 시민으로서 시원섭섭하다. 마산 시민들은 기가 죽어 있다. 작금의 마산은 어떤가! 신마산의 한국철강도 창원시 신월동으로 이사를 했고, 한국전력 마산변전소도 함안군 칠원읍으로 이전했으며, 월영오거리를 지나 있었던 마산지방노동사무소도 창원 시내로 이전했다.

 그리고 지난 오랜 세월 동안 마산의 터줏대감 역할을 한 마산시청의 건물도 지난 2010년 7월 창원시 통합으로 인해 `마산시청`이라는 동판이 철거되면서 마산합포구청으로 명칭이 변경돼 구청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마산전화국은 마산지점, 농협마산시지부는 마산지점으로, 한국은행 마산지점은 창원으로, 마산보훈지청은 경남동부보훈지청으로, 마산교도소가 창원교도소로 명칭이 변경돼 마산이라는 명칭이 대부분 격화되거나 없어졌다. 또한 지난 1970년대에 한창 마산을 부흥의 시대로 이끌었던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입주업체인 한국TC전자, 수미다, 노기아 티엠씨 등이 문을 닫거나 철수해버려 그 규모가 많이 축소돼 운영되고 있는 데다, 마산의 중추기업인 한일합성과 경남모직이 의령과 다른 곳으로 이전해 마산의 시세는 완전 내리막길을 달려 지금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후 한창 잘 나갈 때 인구가 53만 넘게 돌파하면서 경남 20개 시ㆍ군에서(현재 창원시 통합으로 마산, 진해시가 없어짐에 따라 현재 18개 시ㆍ군) 수부도시를 자랑하면서 그 위용을 자랑했다.

 통합 창원시 출범과 함께 한 때 옛 마산, 창원, 진해지역과 인근 지역의 사람들이 마산의 창동, 오동동, 월영동오거리 일대와 마산시외버스터미널 부근의 합성동 일대에 몰려들면서 경남의 중심상권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탔으나 지금은 마산사람들도 저녁 약속을 창원의 상남동으로 정할 정도로 마산 상권은 제 몫을 잃어가고 있다. 이 같은 결과와 장기적인 불경기로 인해 마산의 인구가 10여만 명이 줄어들어 현재 43만 4천75명이다.

 이런 마산이 황금기 시절을 다 보내고 시 명칭도 `마산에서 창원`으로 마산종합운동장에 새로이 들어서는 야구장도 `창원NC파크`로 명명된다 하니 정말 자존심이 상한다.

 마산이라는 명칭이 여태까지 귀와 입에 익은 마산사람들은 쉽게 마산야구장, 마산종합운동장이라는 명칭을 잊어버리기가 힘들 것이다. 그리고 `창원NC파크`로 부르기에 상당한 세월이 흘러야만 될 것 같다.

 끝으로 마산지역의 국회의원, 도ㆍ시의원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의원들께서도 새 야구장의 명칭에 대해서 마산사람들과 함께 좀 더 접근성을 가지고 임해야만 된다. 마산시민들의 자존심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시민단체인 마산야구장명칭사수대책위원회 측과 마산 시민들도 서로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행동해야만 할 것이다.

 "이미 새 야구장의 명칭이 결정된 마당에 왜 이러냐"고 새 야구장 명칭선정위원회가 묻는다면, 서로 간 입장을 바꿔봐야 할 것이다. "사위야 너도 딸 낳아봐라"는 말처럼 억지를 부리고 싶은 심정이다. "마산의 자존심을 위해서"라고 외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야구장만걸지말시길 2018-12-28 22:26:46
반대로 여쭤보고 싶네요
왜 야구장은 마산이 들어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교도소는 마산에서 창원으로 바뀌었다고 목소리를 내지를 않는겁니까

야구광 2018-12-26 00:18:58
씰데없는 소리......